서지현 검사 (사진=JTBC 뉴스룸 화면 캡처/자료사진)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 및 인사보복 의혹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 측이 현직 부장검사의 글 때문에 '2차 피해'를 입었다며 수사를 요청했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서 검사 측은 지난 5일 해당 사건을 수사하는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에 재경지검 소속 A 부장검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서 검사 측은 A 부장검사가 검찰 내부통신망에 '성추행 문제를 자신의 인사문제와 결부시키지 말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 부장검사가 '피해자 코스프레'라는 표현으로 마치 서검사가 성추행 사건을 빌미로 인사특혜를 받으려 한다는 인상을 주도록 글을 작성했다는 게 서 검사 측 주장이다.
그동안 서 검사는 자신의 폭로가 인사문제와 무관하다고 강조해왔다.
조사단은 서 검사의 인사기록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는 현직 부장검사와 검사도 '2차 가해자'로 조사 중이다.
이 의혹은 법무부 검찰과장으로 근무했던 이 모 부장검사가 검찰과 소속이었던 신 모 검사를 통해 서 검사의 인사기록을 유출했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