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가운데)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왼쪽), 조윤제 주미대사(오른쪽)가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접견한 뒤 백악관에서 결과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백악관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북미정상회담'을 이끌어낸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11일 서울로 돌아온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은 귀국하는대로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미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에 대한 보고에 이어 정 실장은 12일부터 중국과 러시아를 잇따라 방문해 평양과 워싱턴 방문결과를 설명하고, 서훈 원장은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다.
특히 서 원장은 서울에 복귀하는대로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게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면담결과를 설명하면서 5월 북미정상회담 성사에 대한 자세한 경위와 향후 계획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북한과 미국간 정상회담 논의를 위한 첫 대화가 조만간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소식통은 "워싱턴을 방문한 우리측의 미국 방문결과를 북측에 설명해주면 북측은 뉴욕채널 등을 통해 미국과 본격적인 접촉에 나설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타임스( 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사상 첫 북미회담을 위해 사실상 내부 준비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북한이 특정 채널을 통해 직접 북한이 회담에 대한 메시지를 보내오길 기대하고 있고, 이를 통해 받은 메시지가 한국 특사단을 통해 보내온 메시지와 부합하는지를 면밀히 분석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미국은 김정은 위원장이 한국대북특사단을 통해 전달한 비핵화 및 대화의지 등 북한의 메시지를 직접 확인하기위해 북한과 직접 접촉선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큰 틀을 설정하고, 실질적 협상은 참모들에게 맡길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표단 수송 등 로지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수차례의 예비회담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외신은 전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간 뉴욕채널이나 다른 채널이 몇개 더 있다"며 "그 채널을 통해 서로가 실무적으로 직접 얘기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중재하고 상의할 일이 있으면 의견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