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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합니다" 누구도 예상 못한 DB의 정규리그 우승



농구

    "통쾌합니다" 누구도 예상 못한 DB의 정규리그 우승

    2017-2018시즌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DB. (사진=KBL 제공)

     

    "예상을 뒤집어 통쾌합니다."

    누구도 DB의 정규리그 우승을 예상하지 않았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간판 김주성은 은퇴를 앞두고 있었고, 윤호영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복귀 자체가 불투명했다. 허웅은 입대했다. 두경민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경기 출전 기회조차 잡기 어려웠던 선수들이 주를 이뤘다.

    당연히 평가도 박했다. 꼴찌 후보가 현실적인 평가였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이상범 감독도, 또 베테랑 김주성도 마찬가지였다. 우승은 꿈도 꾸지 않았다. 라운드 당 2~3승이 목표였을 정도다.

    하지만 DB는 당당히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DB는 11일 SK전에서 69-79로 패했지만, KCC가 삼성에 덜미를 잡히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1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37승15패. 2위 KCC, SK(35승17패)와 격차를 2경기로 유지하면서 정규리그 정상에 섰다.

    코트를 밟는 것조차 어려웠던 선수들이 이상범 감독의 믿음 아래 날개를 활짝 폈다.

    김태홍, 서민수 등은 팀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두경민은 에이스로 거듭났다. 여기에 최고 외국인 선수 디온테 버튼과 KBL에서 잔뼈가 굵은 로드 벤슨이 더해졌다. 또 김주성, 윤호영 두 베테랑은 짧은 시간이지만,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이상범 감독은 "평가는 밖에서 보는 게 맞았다"면서 "뛰는 선수가 없었다. 두경민도 지난 시즌 출전 경기가 10경기 정도였다. 우려가 컸다. 선수들을 내보내면서 경험을 쌓게 할 생각이었다. 그동안 한 맺힌 것을 코트에서 풀도록 나는 기회만 줬다. 동기부여를 해줬고, 여기까지 왔다"고 웃었다.

    김주성도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여러 차례 우승을 하고도 운 적이 없었던 김주성이지만, 이번 정규리그 우승은 특별했다.

    김주성은 "예상을 뒤집어 통쾌하다"면서 "편견을 버릴 수 있는 시즌이 아니었나 싶다. 감독님도 편견을 깨고 선수들을 믿어줬고, 기회를 줬다. 모든 편견을 다 깬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편견을 깨고자 했지만, 우리 전력을 잘 알고 있었다"면서 "라운드에서 2승하자, 3승하자 정도 목표였는데 결국 정상까지 왔다. 감독님과 맥주를 한 잔 마실 때도 '우리 3승은 하겠죠?'라고 말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켰지만, 고비도 있었다. 두경민이 개인적인 문제로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상범 감독이 꼽은 진짜 고비는 따로 있었다.

    바로 국가대표 휴식기 이후 KCC, LG에 연패했을 때다.

    이상범 감독은 "사실 두경민이 빠졌을 때는 고비가 아니었다. KCC, LG전에 패할 때 버튼이 장염에 향수병까지 걸렸을 때가 고비였다. 선수들이 다 돌아왔을 때였기 때문"이라면서 "현대모비스를 잡으면서 고비를 넘겼다. 그 때 현대모비스를 잡아 다시 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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