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으로 지난해 3월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던 중국 롯데마트 매각이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롯데마트측에 따르면 중국 유통기업 리췬그룹은 중국 내 70여개 롯데마트의 현장 세부 실사를 진행중이다.
그동안 태국 CP그룹 등이 중국 롯데마트 인수를 타진했지만 서류 검토에 그치거나 막판에 협상을 포기했었다. 특정 기업이 현장 실사에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마트측은 7천억원에 달하는 긴급 수혈자금이 동나는 올해 상반기까지 중국 점포 매각을 마무리짓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현지에서도 리췬그룹 외에 3~4개 업체가 현장 실사를 벌일 예정이어서 중국 롯데마트 매각에 긍정적인 분위기도 감지된다.
롯데 관계자는 "리췬그룹 외에도 협상을 진행중이거나 인수 의향을 밝힌 업체가 3~4곳 된다"며 "올해 안에 결론을 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99곳 현지 점포 중 87곳 영업이 중단됐으며 나머지 점포 매출도 80% 이상 급감하자 지난해 9월부터 매각을 추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