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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3연임, 국내 의결권 자문사 2곳 '반대'· ISS '찬성'



금융/증시

    김정태 3연임, 국내 의결권 자문사 2곳 '반대'· ISS '찬성'

    노조 반발과 최대 주주 국민연금공단 표심이 막판 변수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의 3연임에 대해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와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김정태 회장의 3연임 안건에 '반대' 권고 의견을 냈다. 반면 해외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찬성'을 권고했다.

    서스틴베스트는 보고서에서 "김 회장이 주주가치를 훼손한 행위에 연루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상화 전 본부장 인사 당시 김 회장의 개입 의혹과 아이카이스트 부실대출 의혹, 김 회장 아들과 관계사 간의 부당거래 의혹 등을 근거로 들었다.

    또 "관련 혐의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김 회장 후보는 금융사 임원 자격을 유지할 수 없다"며 "무죄 판결을 내린다고 해도 현 상황에서는 김 후보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저하됐다고 판단하기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김 회장이 채용 및 인사 비리에 직간접적인 최종 의사결정자"라며 "재선임에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김 회장이 이 전 본부장의 인사와 관련해 하나은행에 부당한 지시를 했다며 "회사 내부 규정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인사를 진행해 평판을 훼손한 책임이 작지 않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이 밝힌 13건의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반면 ISS는 김 회장의 재선임 안에 찬성 의견을 냈다.

    앞서 서스틴베스트와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와는 달리 아이카이스트 부실대출 의혹 등을 재선임에 반대할 만한 사유로 보지 않았다.

    이렇게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간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하나금융이 외국인 지분(73.51%, 2017년 말 기준)이 많은 만큼 외국인들이 주로 참조하는 ISS 의견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노조의 반발과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 공단의 결정이 정해지지 않아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나금융 노조 관계자는 "국내 의결권 자문사들은 국내 일어난 일들을 근거로 계속해서 '반대' 의견을 내놓고 있는데, 해외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이 사안을 반영하지 못하고 '찬성' 의견을 낸 게 아닌지 우려스러워, 오늘 ISS에 최근 금융당국과 대치하는 내용들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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