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사진=연합뉴스 제공)
'야구천재'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일본인 투수 겸 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처참하게 뭇매를 맞고 조기 강판당했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템피의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리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1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평균자책점은 27.00에 달한다.
오타니는 지난달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벌인 시범경기에서 처음 등판해 1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두 번째 등판에서는 자존심을 되살리기는커녕 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오타니는 일본에서 시속 160㎞대 강속구를 뿌리면서 홈런도 잘 쳐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비시즌, 오타니는 치열한 영입 경쟁을 벌이던 구단 중에서 자신의 선택으로 에인절스에 입단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투타 양면으로 부진하게 출발하고 있다.
그는 시범경기 타율이 0.100(20타수 2안타)에 그쳐 타석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이날 1회 초에는 볼넷과 안타를 주기는 했지만 삼진 2개 등으로 균형을 맞추며 실점을 막았다.
에인절스 타선은 1회 말 3점을 뽑아내며 오타니의 부담을 덜어줬다.
그러나 2회 초 오타니는 선두타자 이안 데스몬드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흔들렸다.
다음 타자 크리스 아이어네타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고, 네 명의 타자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내줬다.
3-4로 점수가 뒤집힌 무사 1, 2루에서는 놀런 아레나도에게 좌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다음 타자 트레버 스토리를 삼진으로 처리해 겨우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았지만, 에인절스 벤치는 오타니를 마운드에서 내려오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