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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경기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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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정, 경기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부정적'

    복수의 진보 VS 1명 보수 구도 불가피·· 비판 잇따라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사진=신병근 기자)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재선 출마 의지를 밝힌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0일 사실상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독자노선을 천명(闡明)한 셈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재선 도전을 재차 선언한 이 교육감은 CBS노컷뉴스 취재진의 후보 단일화 여부에 대한 질문에 "(선거후보를) 진보와 보수로 양분하는 것, 교육을 진영논리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선거과정에서 선택은 도민이 하는 것" 이라고 답했다.

    이는 현재 시민사회단체 주체로 추진되는 예비후보들간 후보 단일화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공식 출마선언 시기에 대해서는 "조율중"이라고 밝힌 이 교육감은 재선 도전을 결심하기까지 적지 않은 고심이 있었음을 토로했다.

    "막판까지 아내 등 가족들이 강하게 만류했다. 제 딸이 공부하는 미국의 한 대학에 교육청 연수단이 간 것에 대해 일부에서 끊임없이 비판하는 것을 보며 계속 있을 이유가 있는가 하는 고민도 했다."

    이 교육감은 그러나 김상곤 전 교육감(현 교육부 장관)을 언급하며 (초선 때) 약속한 정책의 계승, 발전 등 오롯이 경기교육 정책의 연속성을 위해 재선을 결심 했다고 도전 배경을 설명했다.

    "4년전 처음 출마할 때 김상곤 전 교육감이 실천해 왔던 혁신교육과 민주시민교육, 무상급식, 학생인권조례 등 4가지 정책을 100%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는 약속을 되새겼다."

    이 교육감의 독자노선 결심에 따라 진보진영의 경우 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 경기YMCA협의회 등 3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경기교육혁신연대에서 추대하는 단일 후보와 이 교육감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송주명 한신대교수, 이성대 신안산대 교수, 정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 박창규 전교조 초대 경기지부장, 구희현 친환경학교급식 경기도운동본부 상임대표 등 5명을 대상으로 경선을 치른다.

    모바일·ARS투표(70%), 도민여론 조사(30%)를 반영해 다음달 23일 단일후보가 확정된다.

    시간 등 여러 여건상 경선에서 선정된 진보측 단일후보와 이 교육감이 재차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보수진영의 경우 임해규 전 국회의원으로 단일후보가 확정된 상태다.

    이에따라 역대 경기도교육감 선거와 달리 복수의 진보 후보와 한명의 보수 후보간 대결 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진보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한 상태에서 치러지는 최초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한편 이 교육감은 출마 선언 직후 진보를 포함한 각 후보들은 재임기간 성과를 문제삼아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송주명 한신대 교수는 논평을 통해 "혁신교육을 지킨 다는 마음으로 재선에 나섰다면 어떤 성과를 그동안 도출했는지 객관적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종수 서울교대 명예교수는 "김상곤 교육부 장관이 만든 혁신교육을 제대로 정착 시키지 못한 점을 고려해 재선 출마 여부를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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