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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수산자원의 보고 '천수만'…수질 악화 심각



대전

    충남 수산자원의 보고 '천수만'…수질 악화 심각

    다양한 어류 서식지 위협 및 어민 피해 우려

     

    다양한 어류의 서식지인 천수만의 수질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간척지 조성으로 물 흐름이 떨어지면서 농업용수로 쓰지 못할 정도로 훼손된 것이다.

    충남도는 20일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간 서해안 연안환경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천수만은 이번 조사에서 부영양화 지수와 중금속 농도가 주의기준에 근접할 정도로 수질 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천수만은 보령과 서산,홍성,태안의 해안선 151㎞에 접해 있는 만으로 면적은 250㎢에 달한다.

    지난 1980년부터 농경지와 담수호 조성을 위한 대규모 간척사업이 시작돼 1987년 A지구에는 간월호가, B지구에는 부남호가 조성됐다.

    이번 조사에서 천수만과 인접한 4개 담수호의 수질기준(총유기탄소량)은 최고치(8㎎/L)를 초과해 ‘매우 나쁨’으로 조사됐고, 농업용수로도 사용이 불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퇴적물 오염평가에서는 간월호와 부남호가 기준 최고치인 ‘매우 나쁨’으로 조사됐다.

    간월호와 부남호의 방류수로 인해 천수만은 오염퇴적물이 갈수록 쌓이고, 해수 유동량과 유속 감소로 천수만 해양수질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충남도는 천수만과 4개 담수호의 해양오염이 더욱 지속되면 양식어장을 운영하는 지역어민의 피해는 물론 대하, 농어, 도미, 숭어 등 다양한 어류의 서식지와 산란장이 위협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천수만으로 유입되는 4개 담수호에 대한 오염방지와 환경개선을 위해 '천수만 해양환경 살리기' 협의체를 구성해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또 천수만 해역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오염상태와 원인 파악을 위해 퇴적물 정밀분석은 물론, 유관기관과 협력해 교차 조사를 실시한다.

    박정주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효과적인 해양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해수유통이 가장 바람직한 대안"이라며 "현재 국회에서 심의 중인 ‘연안하구 보전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이 제정되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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