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 조용필이 2005년 이후 13년 만에 평양 공연을 다시 한번 열게 됐다. (사진=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 제공)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은 '가왕' 조용필이 13년 만에 다시 한번 평양 공연을 하게 된 것에 "남북이 교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남북은 20일 판문점에서 실무접촉을 해 160여 명으로 구성된 남측 예술단을 북한에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남측 예술단에는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YB,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등이 포함됐다.
조용필은 "13년 전 평양 콘서트 때 관객들이 나에게 준 감동을 기억하고 있다"면서 "이번 평양 공연도 음악을 통해 남북이 교감하는 따뜻한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조용필은 평양 공연에서 2~3곡의 무대를 펼칠 계획으로, 현재 선곡에 관련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조용필과 함께 활동하는 밴드 위대한 탄생이 함께 참석해 탄탄한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조용필은 오는 5월 12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릴 데뷔 50주년 기념 공연 '땡스 투 유'(Thanks to you) 준비로 일정이 빠듯하지만, 남북이 문화로 화합하고 교류하는 뜻깊은 행사인 만큼 출연을 결정했다는 전언이다.
앞서 조용필은 참여정부 당시인 지난 2005년 광복 60주년을 맞아 평양 류경체육관에서 단독콘서트 '조용필 평양 2005'를 연 바 있다.
이때 조용필은 '태양의 눈', '친구여', '돌아와요 부산항에', '허공', '끝없는 날갯짓 하늘로', '그리움의 불꽃', '모나리자', '한오백년', '간양록', '봉선화', '황성옛터', '미지의 세계', '여행을 떠나요', '생명', '꿈의 아리랑', '홀로 아리랑' 등을 불렀다.
그가 이날 부른 노래 가운데에는 '자장가', '험난한 풍파 넘어 다시 만나네' 등 북측 노래도 포함돼 있었다. 조용필의 단독콘서트는 SBS를 통해 방송된 바 있다.
지난 2005년 북한 평양 류경체육관에서 열린 조용필 단독콘서트 '조용필 평양 2005' 공연 장면 (사진=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