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부경찰서는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로 장 모(52) 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장 씨는 지난 17일 오후 4시쯤 광주시 북구 두암동 한 도로에서 운전하던 중 A(46) 씨 등 가족 5명을 차로 치여 넘어뜨리고 끌고 가는 등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씨는 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 측정 요구에도 응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장 씨는 비접촉 교통사고로 가족이 다친 A 씨 등이 차에서 내릴 것을 요구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운전석에서 장 씨의 옷을 붙잡고 있던 A 씨의 가족은 30m가량 차량에 매달린 채 끌려가다 화상을 입고 다시 돌아온 장 씨 차량에 치여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6주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사고 현장과 약 1㎞ 떨어진 두암동 한 편의점 앞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경찰 진술에서 장 씨는 "술에 취해 사건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씨는 경찰에 검거되기 직전 음주운전 사실을 감추기 위해 인근 편의점에서 술을 사서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장 씨는 수년 전에도 음주운전이나 음주사고 등으로 여러 차례 적발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