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23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이 열렸다. 스켈레톤 윤성빈과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이 최우수선수상을 공동 수상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인 '아이언맨' 윤성빈(강원도청)과 '빙속 황제' 이승훈(대한항공)이 올해 가장 빛난 스포츠 선수로 선정됐다.
윤성빈과 이승훈은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3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최우수선수상을 공동 수상했다.
윤성빈은 그간 유럽과 북미 선수들이 휩쓸던 동계올림픽 썰매 종목에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4번의 주행 중 3번이나 기록을 경신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압도적인 기록으로 정상에 올라 전 세계에 새로운 스켈레톤 황제의 등극을 알렸다.
2년 전 이 자리에서 신인상을 받았던 윤성빈은 "두 번의 큰 상을 여기서 받아 기분이 좋다"며 "윤성빈이라는 이름보다 스켈레톤이란 종목을 더 오래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히며 눈물을 보였다.
'빙속 황제' 이승훈은 정재원, 김민석 등과 함께 나선 남자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평창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승훈은 세 번의 올림픽에서 5개의 메달(금메달 2개, 은메달 3개)을 수확해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최다 메달 보유자이자 살아있는 전설로 우뚝 섰다.
이승훈은 2010 밴쿠버 대회를 마치고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빙속 황제' 이승후닝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3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고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상을 받은 이승훈은 "8년 만에 다시 상을 받을 줄 몰랐다. 지금까지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이 영광을 돌린다"며 "2022 베이징 대회 때는 35살이 된다. 그 나이에도 올림픽 메달을 딴 선수들이 있다. 베이징에서는 나이가 '올드'해지지만 '골드'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올드 앤 골드'를 외치고 신나는 댄스 세리머니까지 선보였다.
나머지 상 역시 평창올림픽 스타들이 대거 휩쓸었다.
여자 쇼트트랙 2관왕(1500m, 3000m 계주)에 빛나는 최민정(성남시청)과 올림픽 설상 종목에서 무려 58년 만에 첫 메달을 안겨준 스노보드 은메달리스트 '배추 보이' 이상호(한국체대)는 우수선수상(비장애인 부문)을 수상했다.
장애인 부문 우수선수상은 평창패럴림픽 노르딕스키 남자 7.5km 좌식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 한국 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리스트로 등극한 신의현(창성건설)이 차지했다.
우수단체상은 남자 봅슬레이 4인승에서 거침없는 질주로 은메달을 차지해 아시아 최초 올림픽 봅슬레이 메달을 따낸 남자 대표팀(원윤종, 서영우, 전정린, 김동현)과 '영미 신드롬'을 일으키며 값진 은메달을 수확한 여자 컬링 대표팀(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이 공동 수상했다.
쇼트트랙 임효준이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3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남자 신인상을 차지하고 걸그룹 레드벨벳의 음악에 맞춰 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신인상 남자 부분에는 7번의 수술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로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 꿈을 이뤄낸 임효준(한국체대)이 선정됐다. 여자 부문은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200m 결승에서 한국신기록을 경신하며 '한국 수영의 샛별'로 떠오른 안세현(SK텔레콤)이 차지했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총감독은 우수지도자상을, 올림픽 사상 첫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해 평화와 화합, 스포츠로 하나 되는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전파하며 감동과 희망을 선사한 세라 머리 감독과 아이스하키 여자대표팀은 공로상을 받았다.
여자 500m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낸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는 특별상을 수상했다. 올해 신설된 클린스포츠상에는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환상의 팀워크로 짜릿한 대역전극을 선보인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최민정, 심석희, 김아랑, 김예진, 이유빈)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