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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김정은, 비핵화 대화 상대로 우려안해도 돼"



통일/북한

    조명균 "김정은, 비핵화 대화 상대로 우려안해도 돼"

    "북한 김정은 위원장, 대화 상대로 우려안해도 돼"
    "김여정, 도도하다는 측면과 편하게 해주는 측면 모두"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특별한 의제없는 회담, 의제 제한없는 회담"
    "남-북, 북-미 간 신뢰없다는 게 가장 큰 장애"
    "북한, 체제안전 위협느껴 핵 개발…이해못하면 평화 이끌 방법 없어"
    "대북 제재 정말 촘촘…북한도 경협 일절 요구안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 (사진=황진환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대화 상대로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평가했다.

    조명균 장관은 22일 현대경제연구원과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한 '한경 밀레니엄포럼'에 참석해 "김정은 위원장의 나이나 경력을 보고 많은 전문가가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앞으로 비핵화 문제와 남북관계를 논의하는 데 대화 상대라는 측면에서 그런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비롯해 대북 특사단으로 가서 김 위원장과 만났던 이들과 김 위원장에 대해 확인하는 시간이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앞으로 중대한 문제를 풀고 협상하는 입장에서 봐도 김 위원장의 기본적인 것들은 다행스럽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을 도와 여러 일을 할 자질을 갖췄다고 느꼈다"며 "약간 도도하다는 측면과 누구든 처음봐도 편하게 해주는 측면 모두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명균 장관은 남북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해서는 "두 차례 열린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특별한 의제없는 회담, 의제 제한없는 회담이 되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남북 관계 발전을 중심으로 얘기하면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문제가 풀려나가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남북정상회담추진위 총괄 간사를 맡고 있고 오는 29일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를 조율하는 남북고위급접촉에도 수석대표로 참가한다.

    북핵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남북 간이나 미국과 북한 사이에 신뢰가 없는 게 가장 큰 장애 요인"이라며 "북미간도 그렇고 우리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협상 때 상대와 합의하면 이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돼야 하는데, 남북과 북미 사이엔 그런 신뢰가 거의 형성되지 않고 있다"며 "이걸 어떻게 형성하는지가 첫 번째 과제"라고 밝혔다.

    '북한의 시간벌기용'이라는 지적에 대해 조 장관은 "북한이 협상장에 나온다고 북핵 문제가 다 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과거 북핵 합의들이 잘 지켜지지 않았고 미북간에 여전히 비핵화에 대한 입장차이가 커 비핵화로 가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론을 경계했다.

    조 장관은 "북한이 생각하는 평화는 체제안전 보장인데 체제 안전을 위협받는다고 느껴 핵을 개발했다"며 "그런 측면을 이해하지 않으면 평화를 이끌 방법이 없고, 우리가 추구하는 평화와 공통점을 찾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북 경제협력 문제와 관련해 조 장관은 "남북 경제협력도 다각적으로 준비하면서 북한과 얘기할 수 있기만 대북 제재가 너무 촘촘해 국제사회의 제재가 풀릴 때까지 경협을 본격 논의하기는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중 대북제재를 직접 경험했는데 정말 촘촘하고, 어떻게 하든 걸리게 돼 있기 때문에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매우 제한돼 있다"며 "북측에서도 경협 문제에 대해선 일절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한반도 신경제지도에 대해 북측에 충분히 설명했고, 경우에 따라 일정단계에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평화적 여건 조성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며 "그러나 지금 한국이 경협을 얘기하면 국제사회가 볼 때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과 보조를 맞춰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협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한반도 문제가 해결 국면으로 가야하고 그걸 위해선 북미대화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나와야 한다. 북한도 이번을 계기로 그런 인식을 갖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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