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 178개 초등학교에 가상현실 스포츠실을 보급한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안전한 학교체육을 위한 가상현실 스포츠실이 도입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초등학생들이 학교체육을 안전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현실(VR) 스포츠실’을 전국 178개 초등학교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26일 충북 음성군의 용천초등학교 ‘가상현실 스포츠실’ 개소식에 참석해 운영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가상현실 스포츠실은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위험요소를 제거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실내에 설치된 화면과 움직임을 인식하는 전방위 카메라를 통해 학생들이 화면 위의 목표를 공으로 맞추거나 화면 속의 신체 동작을 따라 할 수 있도록 했다.
문체부는 청소년들에게 안전하고 유익한 스포츠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2015년부터 4년간 60억원을 투자해 ‘청소년 스포츠 통합플랫폼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했다.
2016년에 해당 과제의 중간 결과물인 ‘가상현실 스포츠실’을 서울 옥수초등학교에 최초로 보급했고, 지난해에는 지자체와 연계해 전국 10개 초등학교에 시범적으로 지원했다. 시범 사업은 다문화 가정과 특수학급 등 체육활동으로부터 소외된 학생들을 우선 고려해 추진했지만 교사와 일반 학생,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아 정규학습 과정과 방과 후 수업에서도 운영됐다.
결국 문체부는 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올해 6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국 178개소의 초등학교에 ‘가상현실 스포츠실’을 보급한다. 오는 4월부터 전국 지자체, 교육청 등과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