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우도면 종합발전계획에 제주 본섬과 연결하는 해저터널 구상안이 담겼다.
섬속의 섬 우도와 제주 본섬을 연결하는 도보용 해저터널이 구상된다.
무빙워크를 이용한 올레길 연장 선상으로, 특히 우도 바닷속의 산호초 등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어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시는 27일 오후 우도면사무소에서 우도면 종합발전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우도와 제주 본섬을 연결하는 해저터널 구상을 발표했다.
우도면 종합발전 계획은 우도면의 중장기 발전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교통수단의 다양화로 육지와의 접근성을 높이고, 특산자원의 고부가가치화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해저터널 구상은 섬속의 섬 우도의 1년 관광객이 200만명을 넘어서며 유일한 교통수단인 도항선만으로는 수요 대처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해저터널은 차량용 터널이 아니라 도보용 해저터널로 구상되는데 무빙워크를 이용해 노약자와 장애인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특히 우도 바닷속의 산호초 등 절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벽체를 투명하게 조성해 친환경적으로 구상된다.
지역주민과 관광객 167명에게 해저터널의 필요성을 물었더니 72%가 찬성한다에 표를 던졌다. 해저터널 조성때 이용하고 싶다는 긍정적인 응답이 주민은 73%, 방문객은 85%로 나타났다.
우도와 제주 본섬 2.3㎞를 잇는 해저터널은 공법에 따라 3배 가량의 공사비 차이를 보인다.
해저지반을 발파한 뒤 터널을 건설하는 NATM공법은 1m당 4500만원이 들어가며 103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해저지반을 쉴드TBM을 이용해 터널을 건설하는 쉴드TBM공법은 1m당 1억7000만원이 소요, 총공사비 3910억원이 예상된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쉴드TBM공법이 유리하지만 공사비가 고가인데다 다양한 복합지반에서의 시공 리스크가 크고, NATM공법은 안전성이 떨어지는 대신 공사비가 저렴하고, 경제성에서 유리하다.
이미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해저터널을 갖추고 있는데 일제강점기때 만들어진 충무 해저터널은 길이 483m, 폭 5m, 높이 3.5m로, 현재는 바닷물이 스며들어 차량통행이 금지중이다.
마산만 해저 횡단터널은 마산시 합포구 가포동에서 창원시 귀산동을 잇는 1353m의 해저터널로 남부권의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을 목표로 추진됐다.
이웃 일본에는 세계최초의 해저터널인 길이 3461m의 간몬 해저터널이 있고,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50.45㎞의 채널터널이 있다.
제주시는 해저터널 설치 필요성에 대한 우도면민 공감대를 위한 설명회와 토론회를 가진 뒤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판단되면 수익성과 재원조달 계획 등을 담은 경제적 타당성 조사를 거칠 계획이다.
재원조달은 공공이 주도할지, 민간이 주도할지,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는 방식으로 할지를 검토한 뒤 중기지방재정계획을 거쳐 사업비를 확보한 뒤 2021년쯤 시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