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우리나라 최초로 공연된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이후 한국 오페라가 올해로 70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사)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이사장 정찬희, 예술총감독 이소영)가 다음달 12일과 13일 양일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그랜드 오페라 갈라콘서트’를 개최한다.
12일 첫날에는 대표적 부파 작품인 로시니 '세빌리아의 이발사', 도니제티'사랑의 묘약', 이건용 '봄봄', 요한스트라우스2세 '박쥐' 등 웃음의 미학을 통해 오페라 속 인생을 들여다보는 오페라 부파(코믹한 내용의 오페라) 작품 4편을 선정했다.
13일 둘째 날에는 영원한 오페라의 신화 '라 트라비아타'를 비롯해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비제의 '카르멘', 푸치니의 '라 보엠', 그리고 한국의 대표적 창작오페라 이영조의 '처용'을 공연한다.
이소영(솔오페라단단장) 예술총감독은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공연되었던 오페라가 라 트라비아타이니만큼 그것을 기념하는 의미로 마지막 작품은 라 트라비아타로 정했다"며 "전체적으로 첫날을 가볍고 유쾌한 오페라들로 둘째날은 정가극으로 하되 각 날마다 한국 창작오페라를 안배하여 관객들에게 한국작품들도 선보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랜드 갈라콘서트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악가와 차세대 성악가 40명이 총출동한다.
12일은 소프라노 박은주, 박미자, 유미숙, 강혜정, 김순영, 오은경, 신승아, 테너 이영화, 이인학, 이승묵, 서필, 전병호, 메조 소프라노 추희명, 바리톤 김종표, 김인휘, 최병혁, 베이스 이진수, 이세영, 전태현, 성승민이 무대에 오른다.
13일은 소프라노 박정원, 김성은, 김은희, 이유라, 장유리, 테너 이정원, 김동원, 나승서, 정의근 바리톤 우주호, 박정민, 김승철, 강기우, 손동철 베이스 박준혁 등이 출연한다.
(사)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는 2007년 설립되어 2018년 현재 130개의 민간오페라단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전국 유일한 민간오페라단연합체이다.
이번 공연은 연합회가 주축이 되었지만 국립오페라단, 광주시립오페라단 그리고 예술의전당의 협조와 협력으로 이루어졌다고 연합회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