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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조위 첫 회의부터 아수라장 "황전원 사퇴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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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특조위 첫 회의부터 아수라장 "황전원 사퇴 하라"

    • 2018-03-29 15:57

    세월호 유가족 극심 반발…황 위원 "사죄드린다"

    29일 오후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세월호 유가족이 황전원 위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의 첫 번째 회의부터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황전원 위원 참석에 대한 반발을 하고 나선 터다.

    416 가족협의회는 29일 오후 서울 중구 포스트 타워 특조위 전원회의장 안팎에서 '황전원 상임위원의 참석 저지' 집회를 열며 강하게 항의했다.

    오후 12시 45분쯤 황 위원이 회의장에 들어가려 하자 유가족 40여명이 반발하면서 회의 진행 내내 소란이 계속됐다. 유가족들은 '황전원은 사퇴하라' 푯말을 들고, "사퇴하세요, 왜 오셨냐"고 소리치며 황 위원의 입장부터 막았다.

    회의 종료 후에도 유가족들은 문을 막고 황 위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소란은 2시간여 뒤 황 위원이 가까스로 회의장을 빠져나가면서 일단락 됐다.

    황 위원은 자유한국당 추천 몫 위원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1기 특조위 비상임 위원으로 활동 중 유가족들로부터 조사를 방해한 의혹이 받아왔다.

    유가족들이 검찰에 고소하면서,황 위원은 업무방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기도 하다.

    회의 시작 후 발언권을 얻은 전명선 416가족혐의회 운영위원장은 "가족 대표, 세월호 참사 낱낱이 밝혀지기 바라는 국민도 위원회 시작 전 황 위원으로부터 사과 받아야겠다"며 "적어도 어른이고 조금이라도 미안하다면 여기 들어온 순간부터 사과와 참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사과를 요구했다.

    황 위원의 길을 막아선 故오준영 군 아버지 오홍진 씨 역시 "어제도 방송에서 나왔지만 7시간 이야기할 때 박근혜가 그 시간에 자고 있었잖아요, 그때 황 위원이 조사 못하게 방해하고 나갔다"며 "2기 때도 똑같이 되풀이 될 것"이라고 황 위원의 사퇴를 재차 요구했다.

    황 위원은 회의 중에 유가족들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지만 유가족들은 "사퇴하라"며 항의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황 위원은 회의 발언을 통해 "어제 검찰 수사 결과, 조작 사실을 안 이상 저는 정말로 참담한 심정"이라며 "신념으로 한 행동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유가족 여러분을 더욱 아프게 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법처리 결과가 나오면 달게 받겠다"고도 했다.

    한편, 이날 특조위는 1차 전원회의를 열고 유가족 몫으로 추천된 장완익 위원을 위원장을 선출했다.

    장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진실 밝히지 못한 사회는 안전 사회 아니"라며 성역없는 전면적 참사 진상 규명에 최선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조위는 민간과 각 행정부처에서 인력을 지원받아 오는 7월부터 최장 2년 동안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살균제 피해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여나갈 계획이다.

    이날 회의 후에는 서울 강서구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자택을 찾아 위로의 뜻을 전하고, 경기 안산의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합동분양소를 찾아 희생자 넋을 기릴 예정이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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