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빛낸 쇼트트랙 2관왕 최민정(성남시청)과 아시아 최초로 은메달을 따낸 여자 컬링 대표팀이 올해 첫 여성스포츠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민정과 여자 컬링 대표팀은 30일 발표된 2018 MBN 여성스포츠대상 1-2월 최우수선수(MVP)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민정은 여자 15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여자 컬링 대표팀은 아시아 컬링 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수확했다.
여세를 몰아 최민정은 이달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에 오르며 2년 만에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나를 믿고 응원 및 지원해준 덕분에 거둔 성과라고 생각한다"면서 "평창올림픽을 발판으로 부족한 경험을 채워 4년 뒤 베이징올림픽 때는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이와 더불어 '컬링 신드롬'을 일으킨 여자 컬링 대표팀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북체육회 소속의 스킵 김은정과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로 구성된 대표팀은 평창올림픽 여자 단체전 은메달을 차지하며 역대 아시아 최고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여성스포츠대상 심사위원장인 최윤희 여성체육회 회장은 "대한민국 여성 선수들은 평창에서 메달 색깔과 관계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스포츠의 가치를 드높였다"면서 "최민정은 피나는 노력으로 독보적인 자리에 올랐고, 여자 컬링 국가대표들 역시 하나된 팀워크로 컬링 불모지에서 꽃을 피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2012년 제정된 'MBN 여성스포츠대상'은 여성 스포츠 활성화와 여성 스포츠인의 발전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매월 국내 여성 스포츠를 빛낸 선수들을 월간 MVP로 선정하며 1년 동안 한국 여성 스포츠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이바지한 선수들과 함께 12월 연말 시상식을 통해 대상 등 8개 부문 수상자에 대해 시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