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감시정찰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첨단 정보기술(ICT)을 국방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이 가속화된다.
국방부는 3일 병력자원 감소와 미래 전장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무기체계 지능화, 첨단기술을 활용한 훈련체계 고도화, 스마트한 병영환경 조성 등을 위해 ICT를 국방 분야에 적극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AI와 빅데이터 등 첨단 ICT를 활용해 무기체계를 지능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과제로 내년까지 29억원을 투입해 지능형 ICT 감시정찰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군 정찰위성과 정찰기, 무인기(UAV) 등에서 수집한 영상정보를 AI와 빅데이터 등의 기술로 통합하고 분석할 수 있는 지능형 ICT 감시정찰 시스템을 구축해 정보감시정찰(ISR) 역량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 기반의 지능형 지휘통제체계를 개발해 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 공유하고 신속한 지휘통제를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해 특수훈련 체계를 고도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VR은 배경과 환경 모두 현실이 아닌 가상의 이미지를 사용하며, AR은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을 의미한다.
특수작전과 대테러 임무 수행을 위한 지능형 가상훈련체계인 '특수작전 모의훈련체계'도 개발된다.
가상 수중환경을 적용한 '잠수함 승조원 훈련체계'와 가상의 적 공격 상황을 묘사한 '기지작전 훈련체계'도 개발 중이다.
국방부는 "가상현실 기반의 훈련체계를 통해 전장환경과 유사한 실전적 훈련은 물론, 사고 예방과 예산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첨단 ICT 기술을 기존 체계에 융합해 스마트한 병영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진동·열상 감지 센서 기술을 활용한 침입탐지체계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인원·장비·시설 원격 관리체계를 구축해 관리비용을 절감하고 병력 수급 문제를 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 훈련병 관리체계'를 육군훈련소 2개 교육연대에서 7개 교육연대로 확대 구축해 최적의 생활관 환경을 조성하고, 훈련병 관리를 과학·효율화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