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9일 긴급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에 맞서 러시아도 별도의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하면서 이날 하루동안 2차례 회의가 소집될 전망이다.
9일 AP,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는 시리아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의심 공격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과 프랑스, 영국, 스웨덴 등 9개국 요청에 따라 9일 긴급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안보리 긴급회의는 미국 뉴욕 현지시간으로 9일 오전 11시 30분 열릴 예정이다.
이에맞서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부정하는 러시아도 곧바로 같은날 오후 3시 별도의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이에따라 시리아 사태를 두고 9일 하루 동안 2차례 안보리 회의가 소집될 수도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10시22분 시리아 동구타 두마 지역의 반군 거점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한 화학무기 공격이 발생해 사망자가 최대 100여명에 이르고 50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군은 "독극물 공격 주장은 반군의 조작"이라며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와관련해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러한 극악무도한 행위에 관여한 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유엔 안보리는 공동으로 (시리아에) 독립적인 조사를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도 "화학무기 사용은 전쟁범죄"라며 유엔 안보리 회의를 최대한 빨리 소집해 시리아 동구타 지역의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도 시리아에서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국제기구의 조사가 진행돼야 하며, 러시아가 조사를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을 향해 "우리는 날조된 구실 아래 이뤄지는 군사적 개입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이는 더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시리아 사태를 둘러싸고 미국과 프랑스 등 서방이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를 통한 대시리아 조치에 착수한 가운데 러시아도 맞대응에 나서면서 갈등이 커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