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KBS, '개혁·신뢰·전문성' 초점 맞춰 보도본부 인사



미디어

    KBS, '개혁·신뢰·전문성' 초점 맞춰 보도본부 인사

    보도국장에 김태선 기자… 한보경 경제부장 등 여성 부장만 3명

    KBS는 10일자로 총 40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이 중 32명이 보도본부 소속으로, 김태선 기자가 신임 보도국장에 임명됐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KBS 양승동 신임 사장이 취임식 당일인 9일, 인사를 단행했다. 총 40명 중 8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보도본부 소속이어서 사실상 '보도본부 인사'로 볼 수 있다.

    KBS 보도본부는 이번 인사에서 중요하게 고려한 것은 '개혁', '신뢰', '전문성'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소 21년~30년 경력을 지닌 공채 14기~21기 기자들로 공정 언론 회복과 KBS 개혁을 위해 끊임없이 싸워왔다"며 "경륜과 전문성을 두루 갖춰 기자사회의 전폭적인 믿음과 신뢰 속에 KBS 뉴스의 개혁과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한 인사 배치"라고 설명했다.

    김태선 보도국장과 엄경철 취재주간은 2012년, 2017년 두 차례의 장기 파업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의 파업뉴스 취재팀을 지휘하고 뉴스 진행을 맡는 등 중추적 역할을 해 온 인물이다.

    KBS 파업뉴스팀은 파업 때마다 굵직한 특종을 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12년 95일 파업 때는 MB 정부의 민간인 사찰 문서를 단독 입수해 보도했고, 지난해 142일 파업 때는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과 관련해 최초로 군 간부 실명 폭로를 끌어낸 바 있다.

    김태형 디지털주간은 보도본부 안에서 디지털 혁신에 앞장서 온 인물로, KBS 데이터 저널리즘의 기반을 확립했다는 평을 듣는다.

    이번 인사 중 최고 선임자인 김진수 해설국장은 세월호 참사 때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며 국제주간 자리에서 자진사퇴했고, 고대영 사장 때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 정부 편향적인 해설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사 교체된 적이 있다.

    KBS 보도본부는 "그동안 턱없이 부족했던 KBS뉴스의 권력 감시와 견제, 사회 부조리와 비리 고발, 심도 있는 기획 뉴스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면서 이번 신임 부장단을 소개했다.

    금철영 정치외교부장은 통일외교안보 및 대선 등 정치 현안 취재를 포함해 '통일 대기획', 광복 70년 특별기획' 등 시사다큐 분야에서 제작 경력을 쌓았다. 휴스턴 국제영화제 금상, 최병우 국제보도상, 삼성언론상 수상 경력이 있다.

    안양봉 사회1부장은 사기범 조희팔을 추적 보도한 '조희팔은 살아있다'를 포함해 '탈북자 이은혜', '위기의 시대 목마른 지구촌' 등을 통해 한국기자상, 휴스턴 국제영화제 탐사저널리즘 특별상 등을 받았다.

    안 부장은 대한민국 훈·포장 내역을 단독 입수해 이승만-박정희 정권의 잘못된 훈장 수여 문제를 고발한 다큐 '훈장 2부작'을 방송을 요구하다 전격 인사 교체된 바 있다.

    이주형 사회 2부장은 법조부터 탐사보도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취재해 왔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 아들의 영훈중 입학 비리, 재벌가의 해외 부동산 비리 등을 파헤쳐 한국기자상 등 여러 상을 탔다.

    환경 분야 전문성을 쌓아 온 김명섭 경인센터장은 해양폐기물 투기 실태를 파헤친 보도로 IRE(미국 탐사보도협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 상을 받은 한국 언론인으로는 김 센터장이 유일하다.

    윤희진 영상취재부장은 탐사보도 프로그램에서 전문적인 촬영과 편집 영역의 경험을 다년간 확립해 왔고, 외환은행 매각을 둘러싼 론스타 사건 등으로 한국기자상을 받았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여성 부장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전임보다 5기수 아래로 '파격 인사'로 꼽히는 한보경 경제부장은 2004년 이후 14년 만에 탄생한 여성 경제부장이다. 한 부장은 평기자 때부터 3차례에 걸쳐 경제부에서 근무한 탄탄한 취재 경험을 갖췄다.

    진수아 보도그래픽부장은 부서 내에서 처음으로 기용된 여성 부장이다. 여기에 후배 기자들에게 두터운 신망을 받아 온 이수연 문화부장까지 총 3명의 여성 부장이 이번 부장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은 4월 10일자 KBS 인사발령 내용.

    KBS 양승동 신임 사장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시청자 광장에서 '당신이 주신 봄, 꽃 피우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취임식을 열었다. (사진=이한형 기자)

     

    [보도본부]

    ▶ 통합뉴스룸
    △김태선 통합뉴스룸국장 직무대리 △김성모 방송주간 직무대리 △김태형 디지털주간 직무대리 △엄경철 취재주간 직무대리 △임장원 국제주간 직무대리 △조현관 뉴스영상주간 직무대리 △박찬형 뉴스제작1부장 △윤양균 뉴스제작2부장 △이영진 뉴스제작3부장 △최정근 라디오제작부장 △금철영 정치외교부장 △김정환 북한부장 직무대리 △한보경 경제부장 △안양봉 사회1부장 △이주형 사회2부장 △이수연 문화부장 직무대리 △이영석 과학·재난부장 △최성신 네트워크부장 △조일수 국제부장 직무대리 △윤희진 영상취재부장 △김휴동 영상특집부장 △최연송 영상편집부장 △김명섭 경인방송센터장 △이영섭 보도기획부장 직무대리 △진수아 보도그래픽부장 △함철 선거방송기획단장

    ▶ 스포츠국
    △이기문 스포츠국장 직무대리 △정재용 스포츠취재부장 △김기현 스포츠중계부장 △김민철 스포츠제작부장 △김봉진 스포츠기획부장

    ▶ 해설국
    △김진수 해설국장

    [제작본부]

    ▶ TV프로덕션
    △이재강 TV프로덕션2담당 직무대리 △김현석 TV프로덕션2 프로덕션2 시사데스크부장 직무대리

    ▶ 라디오센터
    △최봉현 R프로덕션1담당 직무대리 △김홍철 R프로덕션2담당 △이연희 R프로덕션3담당 △오순화 R한민족프로덕션담당 △송은숙 R국제방송프로덕션담당

    [대외협력실]

    △박태서 대외협력실 대외정책부장

    이상 총 40명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