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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연 "보수적 신앙관, 더 이상 한국교회 대표 역할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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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연 "보수적 신앙관, 더 이상 한국교회 대표 역할 못해"

    [앵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개신교인은 배타적이라는 일반적인 평가가 있지만 요즘 개신교인의 신앙관은 과거에 비해 배타주의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동성애와 관련해선 비기독교인에 비해 상당히 배타적인 경향을 드러냈습니다. 최경배 기잡니다.

    [기자]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은 일부 왜곡된 보수적 신앙관이 정치세력에 의해 악용되고 양산됨으로써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개신교인의 인식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개신교인 8백명과 비개신교인 2백명 등 1천명을 대상으로 신앙관과 개헌, 남북관계 및 통일, 동성애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는데, 개헌의 필요성이나 개헌 시기, 개헌 범위, 통치구조 등 개헌에 관한 전반적인 생각은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사이에 차이가 별로 없었습니다.

    반면, 남북통일에 대한 의견은 비개신교인보다 개신교인의 찬성 응답이 높았고, 특히 젊은층에선 개신교인이 압도적으로 통일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북통일은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개신교인 57.3%가 찬성 입장을 드러낸데 비해, 비개신교인은 46.%만 찬성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연령대별 응답률을 들여다보니, 20대의 경우 통일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비개신교인이 27%, 개신교인은 55.8%로 응답해 20대에선 개신교인이 비개신교인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수가 통일을 찬성한다고 응답했습니다.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사이에 통일에 대한 생각은 다소 차이가 드러났지만, 그밖의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개신교인의 신앙관은 과거에 비해 배타주의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타종교나 가르침에도 구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28.4%의 응답자만 ‘그렇다’고 답했고,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45.6%로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반면 ‘타종교나 가르침도 선한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58%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신익상 박사 / 성공회대학교 책임연구원
    “2018년의 한국 개신교는 배타주의를 벗어나 포괄주의를 향해 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결과는 한국의 일부 보수 개신교 목사들의 신앙관이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신앙관이 될 수 없음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동성애’에 대한 인식은 배타적 성향이 강했습니다.

    ‘동성애는 죄인가?’라는 질문에 개신교인의 53.5%, 비개신교인의 18.5%가 ‘그렇다’고 응답했습니다.

    ‘지인이 동성애자임을 밝힌다면 기존 관계를 유지하겠는가?’란 질문에는 개신교인의 32.7%, 비개신교인의 38.5%가 ‘그렇다’고 답해 개신교인이 비개신교인보다 덜 포용적인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7일까지 열흘동안 전국 16개 시/도 만 20세부터 69세 성인 남녀 중 개신교인 8백명과 비개신교인 2백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서베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 입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영상취재 /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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