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충북지역에서도 외식비 등 개인서비스요금을 중심으로 한 가격 인상 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쳤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여파로 당분간 물가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우려된다.
1000세대 가량이 입주한 청주의 한 아파트단지는 올해부터 관리비를 세대당 3000원 가까지 올렸다.
최저 임금 인상에 따라 경비원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이 줄줄이 상승했지만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해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다수의 아파트가 사정은 마찬가지다.
9일 한국감정원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도내 555개 단지의 2월 평균 공용관리비는 ㎡당 1023원으로 불과 두 달 만에 7% 가까이 치솟았다.
지난 한해 별다른 변동이 없던 관리비가 올 들어 들썩이면서 최저임금 여파로 받아들여지고 잇다.
이처럼 최저임금발 물가상승은 외식 업계를 비롯한 개인서비스요금 전반에서도 두드러진다.
청주시가 지난 달 세탁비 등 38개 품목의 개인서비스요금을 조사한 결과 PC방 이용료와 택배비, 칼국수 등 9개 품목을 제외하고는 올 들어 평균 가격이 전부 상승했다.
특히 피자와 자장면, 갈비탕, 택권도 학원비, 숙박료, 미용료 등 일상 생활과 밀접한 가격이 8~15% 사이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각종 생활물가가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6.13지방선거 이후 택시요금와 가스비 등 지방 공공요금까지 인상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서민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충청북도는 지난해 말 택시요금 조정을 위한 용역을 추진하고 나서 늦어도 올해 하반기에는 5년 만에 택시요금이 인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청주지부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외식업계 등에서 인건비 상승 등의 인상분을 본격적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당분간 물가 상승이 지속될 우려도 있어 정부의 물가 관리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