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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아낀' 김선형, 4쿼터와 연장에 모든 걸 쏟았다



농구

    '힘 아낀' 김선형, 4쿼터와 연장에 모든 걸 쏟았다

    SK 챔피언결정전 3차전 101-99 승리

    김선형. (사진=KBL 제공)

     

    2패로 몰린 챔피언결정전 3차전. SK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을 스타팅에서 제외했다.

    체력 문제였다. 김선형은 시즌 초반 발목 부상을 당한 뒤 시즌 막판에야 복귀했다. 정확히 134일을 쉬었다. 당연히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정규리그에서는 어느 정도 출전 시간 조절이 가능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어쩔 수 없이 출전 시간이 늘었다. KCC와 4강 플레이오프를 4차전까지 치렀고, 챔피언결정전 1차전 26분21초, 2차전 29분37초를 뛰었다. 체력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 러닝타임을 조금 조절하려고 한다. 4강에서 맹활약하면서 챔피언결정전까지 왔고, 1, 2차전도 많이 뛰었다. 긴 부상에서 돌아왔기에 체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3차전은 최원혁, 이현석, 변기훈을 많이 쓰면서 김선형은 4쿼터에 다 쏟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실제로 김선형의 1~3쿼터 출전 시간이 줄면서 공이 제대로 돌지 않았다. 제임스 메이스, 테리코 화이트의 공격에 의존했다. 37-54, 17점 차까지 벌어진 2쿼터까지 SK 어시스트는 단 4개.

    하지만 김선형이 4쿼터 폭발했다. 문경은 감독의 계획대로 4쿼터 모든 것을 쏟았다.

    SK는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1-99로 승리했다. 2연패 후 1승을 챙기며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3쿼터까지 67-78, 11점 차로 뒤졌다. 디온테 버튼을 3쿼터까지 단 8점으로 묶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SK는 3쿼터 로드 벤슨의 파울 트러블을 틈 타 메이스, 화이트의 공격이 터지면서 힘겹게 추격했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김선형이 코트를 밟았다. 3쿼터까지 출전 시간은 15분7초. 체력 부담은 던 상태였다.

    김선형은 날아다녔다. 70-80으로 뒤진 종료 7분54초 전 2점슛이 시작이었다. 72-82에서는 연거푸 속공을 성공시켰다. SK의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이어 화이트의 추가 자유투가 나왔고, 김선형의 스틸에 이은 안영준의 속공까지 나왔다. 단숨에 81-82까지 따라붙었다.

    김선형의 활약은 이어졌다. 81-84로 뒤진 종료 3분25초 전 3점포로 처음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장기인 돌파로 경기를 뒤집었다.

    89-89로 시작된 연장전에서도 김선형은 빨랐다. 정적이 흐르던 연장 종료 3분15초 전 번개 같은 속공을 성공시켰다. 두경민의 공을 가로채 버튼을 앞에 두고 더블 클러치를 성공시켰다.

    마지막 스포트라이트도 김선형의 몫이었다.

    99-99로 팽팽한 상황. DB의 공격이 실패하자 김선형이 리바운드를 잡았다. 하프라인을 넘어간 김선형은 템포를 죽였고, 종료 3초전 화려한 돌파로 벤슨, 윤호영의 벽을 넘기는 결승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김선형은 4쿼터와 연장에서만 15점을 몰아쳤다. 말 그대로 SK의 김선형 막판 올인 작전은 대성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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