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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으로서 미안해" 전남 곳곳서 세월호 4주기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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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으로서 미안해" 전남 곳곳서 세월호 4주기 추모 물결

    16일 오후7시 영화제·문화제도 열려

    세월호 4주기인 16일 순천시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 (사진=박사라 기자)

     

    세월호 4주기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순천, 광양 등 전남 지역 곳곳에서도 이어졌다.

    한 낮인데도 흐린 날씨를 보인 16일 오후 1시 순천 중심가 연향동 국민은행 앞에 마련한 합동분향소.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현수막 앞에서 국화꽃 한 송이를 내려놓으며 넋을 기리며 눈물을 흘렸다.

    방명록에는 "벌써 4년이 되었네요. 그곳에서도 편히쉬고 평생 잊지 않을게요", "여러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요" 등의 글이 남겨있었다.

    임정현(45)씨는 "어른으로서 미안해서 나왔어요. 진상규명이 이뤄지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아니라고 한다"며 울먹였다.

    엄마와 함께 찾은 매산여고 김아현(17)양은 "언니, 오빠들 하늘에 갔지만 힘써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제는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중·고등학교에서도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렸다.

    순천여중 학생들은 대형포스트잇 판에 세월호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사진=순천여중 제공)

     

    순천여중 전교생 268명은 세월호 유가족의 슬픔을 날리자는 의미를 담아 노란 비행기를 접어 하늘로 날려 보냈고, 대형 포스트잇 판에 추모 메시지를 적었다.

    순천고는 등굣길에 학생들이 직접 만든 세월호뱃지와 리본을 만들어 나눴다.

    오는 오후 7시에는 순천 조례호수공원에서 다큐멘터리 '공공의 기억:트라우마'를 상영하는 영화제가 마련된다.

    이와함께 광양에서도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는 추모 열기가 뜨거웠다.

    세월호 4주기 기억과 약속의 광양시민추진위원회는 지난 13일부터 중마동 동광양농협 하나로마트 분수대광장에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위한 합동분양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또 오는 7시부터는 노란 책갈피 만들기, 시민발언, 노래 공연 등 추모 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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