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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가 왜 이리 웃기니' … 희극 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



공연/전시

    '발레가 왜 이리 웃기니' … 희극 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

    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 중.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우아하기만 할 것 같은 발레는 잊자. 발레를 보면서도 웃음이 '킥킥' 터져나올 수 있다.

    국립발레단이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희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발레로 옮겼다. 드라마발레의 대가로 불리는 안무가 존 크랭코의 대표작으로 3년 만에 재공연이다.

    고전발레 속 공주처럼 우아한 역할을 맡던 발레리나가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남자를 때리고 물어뜯는 왈가닥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인공 말괄량이 카타리나와 그를 현모양처로 길들이는 페트루키오의 팽팽한 공방전은 웃음을 자아낸다.

    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 중.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또한 주인공 카타리나와 예쁜 모습만 보여주려는 내숭덩어리 동생 비앙카의 대비로 극은 더 극대화한다.

    아울러 원작에서 철학교사로 설정된 비앙카의 구혼자 루첸시오가 무용교사로 등장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웃기는 발레라는 타이틀 때문에 기존 발레보다 수준이 떨어지지 않을까 염려한다면 기우이다.

    오히려 무용수에게는 고도의 테크닉과 탁월한 내적 심리 묘사를 요구해 무용과 연기가 완벽하게 결합된 작품으로 여겨진다.

    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 중.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존 크랭코 재단을 통해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판권을 획득한 국립발레단은 2015년 초연 당시 약 95%의 티켓 판매율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발레는 어렵다, 지루하다"는 편견을 깬다는 극찬을 받았다. 공연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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