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군 제공)
한미 양국 군이 23일부터 연례적인 대규모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을 시작해 2주 동안 훈련을 벌인다.
키리졸브 연습은 한미 군의 전쟁 수행 절차 숙달을 위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중심의 지휘소 연습(CPX)이다.
예년에는 3월 초 독수리(FE) 연습과 함께 시작했지만 올해 키리졸브 연습은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과 겹치지 않도록 늦춰졌다.
이번 키리졸브 연습에 참가하는 미군은 주한미군과 해외 증원전력을 합해 1만2천여 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하다.
키리졸브 연습은 북한군의 공격을 가정해 한미 연합군의 방어에 초점을 맞추는 1부 훈련과 한미 연합군의 반격을 가정하는 2부 훈련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한미 군은 키리졸브 연습 1부 훈련이 끝나면 훈련 성과를 평가하는 '강평'을 하는데 이번 1부 훈련 강평은 오는 27일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과 맞물릴 수 있어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때는 키리졸브 연습이 사실상 중단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한미 군은 지난 1일 시작한 독수리 연습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독수리 연습은 병력과 장비의 전개를 수반하는 야외기동 연습(FTX)으로,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미군은 해외 증원전력을 포함해 1만3천500여명이다.
한미 군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대화를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이번 키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을 어느 때보다 '로키'(low-key·저강도)로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