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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경남에 특화된 '해만가리비' 개발한다

    미국 메릴랜드산 품종 도입...유전적 다양성 확보

    해만가리비(사진=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가 남해안 청정 해역에 특화된 해만가리비 개발을 추진한다.

    도는 미국 매릴랜드 해만가리비를 도입해 안정적 생산을 위한 품종 개량에 나서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양식 중인 해만가리비는 중국에서 이식한 품종으로 여러 세대를 거쳐 생산된 종자 탓에 유전적으로 열성화가 됐다.

    이 때문에 어린 조개를 양성하면 기형 발생률이 높고 최근에는 폐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도는 경남 연안에 최적화된 해만가리비 개발을 위해 지난해 11월 미국 메릴랜드주 해양환경기술연구소와 협약을 체결하고 야생 해만가리비를 이식했다.

    이번에 이식된 크기 5~7cm의 우량 어미 해만가리비 90kg을 시료로 사용해 다음 달부터 연안 해역에 적응 시험을 할 계획이다.

    이어 해양 환경과 기후 변화에 특화된 가리비를 올해 연말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다.

    도는 특화된 해만가리비가 개발되면 인공종자를 생산해 도내 양식어업 종사자에게 보급도 할 예정이다.

    해만가리비는 북아메리카 대서양 연안이 원산지로, 고수온에 강하고 성장이 빨라 그해 상품 출하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지난 2000년부터 중국산 종자를 수입해 고성군 자란만을 중심으로 양식해왔다.

    해만가리비는 수산물 생산 통계에 처음으로 2013년 194톤이 생산된 이후 2014년 659톤, 2015년 1156톤 2016년 2618톤으로 생산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제1회 고성 가리비 수산물 축제'가 열릴 정도로 경남 지역의 특산 수산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노영학 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축적해온 해만가리비 양식기술을 외래 원산지 우량어미에 적용해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한 경남산 해만가리비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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