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강침례교회는 21일 동티모르 선교를 위한 카페 이벤트를 열었다. (좌측부터 김성용 목사, 에르시아나, 일다, 임정화 사모) (포항CBS)
유강침례교회(담임목사 김성용)이 '공정무역 커피'로 유명한 동티모르 선교를 위해 4월 21일 오전 11시부터 교회 땅끝나루센터에서 '본디야! 동티모르 카페'이벤트를 개최했다.
'본디야'는 동티모르 언어로 '안녕하세요'라는 뜻으로, 이번 행사를 통해 얻은 수익은 동티모르 카페 개설 등을 위해 쓰일 계획이다.
이번 카페이벤트는 동티모르 선교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됐으며, 교회는 200여 명의 방문객을 대상으로 동티모르 루왁커피와 커피나무 모묙, 옥수수 파네토네, 음료 등을 판매했다.
이날 동티모르 루왁커피와 음료 등이 판매됐다. (포항CBS)
지난 3월 15일 포항을 방문한 일다(28)와 에르시아나(23)는 해발 1000m가 넘는 동티모르 에르메라주 호후라우 산으로 평소 커피를 수확하던 평범한 대학생들이었다.
동티모르의 이대훈 선교사를 통해 일다와 에르시아나를 만난 김성용 목사는 이들에게 커피와 제빵 등 카페 운영에 대해 가르친 뒤 현지 카페운영을 통해 동티르모 선교사역을 돕게 하는 계획을 세우고 이들을 한국으로 초청했다.
포항을 방문한 일다와 에르시아나는 40일 동안 땅끝나루센터에서 2.5kg 용량의 로스터기를 직접 다루면서 커피 로스팅을 비롯해 브루잉(핸드 드립), 제빵 기술 등을 배웠으며, 포항장성교회와 큰숲교회, 경주구정교회를 방문해 간증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오는 24일 동티모르로 돌아가는 이들은 앞으로 수도 딜리에 '호후라우카페'를 개소해 운영하며서 동티모르 선교를 도울 예정이다.
동티모르 커피나무 묘목도 나누었다. (포항CBS)
김성용 목사는 "동티모르 전체에 카페가 4군데 뿐"이라며 "현지 카페를 통해 커피를 소비한다면 수출 등 동티모르 커피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말하고 "이를 통해 현지인들의 삶의 질도 높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동티모르 커피에 대한 국내의 관심이 높아, 한국YMCA는 지난 2005년 사회적기업 카페티모르를 설립해 500여 가구가 거주하는 동티모르 2개 마을에서 재배한 생두로 만든 ‘피스커피(peace coffee)’를 판매해 현지 마을사람들의 수입증대에 기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