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27일 오전 양 정상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하는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일정을 합의했다.
특히 이번 합의에서 남북은 판문점 북측 구역부터 생중계를 포함한 남측 기자단의 취재를 허용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23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3차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을 마친 뒤 "오늘 최종 합의를 이뤘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관장은 "27일 오전 양 정상의 역사적 첫 만남을 시작으로, 공식 환영식, 정상회담, 환영 만찬을 진행하는 등 남북정상회담 주요 일정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정상회담 참가 대표단과 수행단 명단을 빠른 시일 내 최종 확정해 통보키로 했다"며 "북측은 25일 선발대를 판문점 남측 지역에 파견하고 남측은 북한 선발대와 대표단에 필요한 모든 편의와 지원을 보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권 관장은 "지난 2차 회담 합의에 따라 남측에서 주요 일정을 생중계하기로 했고, 오늘 3차 회담에서는 판문점 북측 구역에서부터 생중계를 포함한 남측 기자단의 취재를 허용하기로 전격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각 북측 지역에서부터 군사 분계선을 넘는 순간까지 모든 동선이 생중계될 전망이다.
이날 합의한 남북정상회담 세부 일정과 내용에 대해서는 26일 고양 프레스센터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4일에는 우리측에서 판문점 리허설을 진행하고, 25일에는 북측 수석대표인 김창선 국무부 위원 등 북측 선발대가 참여하는 남북 합동 리허설을 판문점서 개최한다.
회담 전날인 26일에는 남측 공식 수행원 6명이 참가하는 최종 리허설을 통해 마지막 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의 참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권 단장은 "퍼스트레이디들의 참여 여부는 확인 불가하다"면서 "아직 북측과 세부 일정과 세부 동선을 발표하기로 합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26일 임종석 실장이 별도의 브리핑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