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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흥행성과' 최문순 옥죄는 '춘천 레고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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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 흥행성과' 최문순 옥죄는 '춘천 레고랜드'

    시민단체, 정치권 이어 한국당 정창수 후보 '사업 재검토' 요구 가세

    최문순 강원도지사.

     

    평창동계올림픽 흥행과 남북관계 개선의 호재 속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춘천 레고랜드 지연에 따른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6. 13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민단체와 지역 정치권에 이어 3선 도전 경쟁 후보까지 가세한 '사업 재검토 요구'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정창수 강원도지사 후보는 24일 민생투어 소회록을 통해 "춘천시민들은 7년간 거의 진전이 없었던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에 대한 실망감이 너무 컸다"고 강조했다.

    "춘천지역 시민단체들이 발표한 레고렌드 테마파크 사업에 대한 근본적 문제 지적과 사업 수항 과정상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기자회견 등 현 시점에서 춘천 레고랜드 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호반의 도시 춘천은 그 자체만으로도 세계적인 관광 휴앙지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었지만 춘천의 장점을 살리는 세계적 관광휴양 산업도시 모델에 대한 준비와 실행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대안으로 제 2경춘고속도로 등 SOC 사업 추진과 세계적인 수변 관광도시로 발전을 이끌어내겠다고 전했다.

    민생투어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는 자유한국당 정창수 강원도지사 후보.(사진=정창수 후보SNS)

     

    레고랜드 사업 부실 추진 문제를 진단한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 부실과 사업추진과정에서의 무능, 도민 기만, 혈세 낭비를 인지하고 평가했는지를 공개질의했다.

    이들은 명확한 해명없이 레고랜드 사업을 강행하려한다면 주민감사청구를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태 국회의원과 김금분, 안상훈, 최성현, 유정선 춘천지역구 강원도의원 등 자유한국당 정치인들은 사업 지연에 따른 책임을 물어 최문순 지사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김 의원은 춘천지역구 강원도의원들과 지난 11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문순 지사는 거짓말만 되풀이하면서 춘천시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외자를 유치해 추진한다고 했지만 혈세 1200억원이 지출돼 적자상태에다 이자 등으로 연간 90억원이 지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원도가 빚을 내고 도유지를 매각해 사업비를 조달하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며 레고랜드 사업 백지화와 대체사업을 모색하자는 견해도 전했다.

    최성현 강원도의원도 "아무런 절차가 이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착공을 서두르는 것은 선거를 앞둔 정치행위에 불과하다"며 "새로운 도지사가 와서 정확하게 문제를 짚고 대안을 모색하는게 바람직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비판 여론에 최문순 지사는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주변 부지 매입 의사가 이어지고 있어 조만간 매각이 이뤄지는데로 사업비를 조달해 테마파크 공사를 시작하겠다"고 말했지만 도청 내부에서마저 신중론이 적지 않다.

    한 도청 고위 간부는 "주변 부지 매각은 테마파크가 조성돼야 가장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게 상식"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기보다 시간을 두고 대안을 찾는게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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