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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김정은 위원장에게 '받들어 총!' 의장 사열 어떻게?



국방/외교

    軍 김정은 위원장에게 '받들어 총!' 의장 사열 어떻게?

    "장소 협소해 하더라도 약식으로 진행 가능성"

    (사진=노동신문)

     

    오는 27일 정상회담을 위해 판문점 경비구역(JSA)남측으로 내려오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환영하는 군의 의장대 사열 여부와 규모, 방식 등이 주목된다.

    군의 의장대 사열은 국가 환영행사 의전 가운데 최상의 예우를 표현하는 방식 중 하나로, 국빈방문·공식방문 등에서 이뤄지며 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북한의 의장대 사열을 받았다.

     김 전 대통령은 2000년 6월13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인민군 명예의장대를 사열했다.

    태극기 게양이나 애국가 연주, 예포발사 등은 없었지만, 의장대와 군악대가 '레드 카펫'을 따라 도열했다.  

    2007년 10월2일 노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 당시에는 평양시 모란봉구역 4·25문화회관 광장에서 환영행사가 열렸다.

    노 전 대통령은 김 국방위원장과 함께 분열대에 올라가 육·해·공 인민군을 사열한 후, 북한 당·정·군 고위인사와 인사를 나눴다. 당시에도 태극기 게양이나 애국가 연주, 예포 발사 등은 없었다.  

    이처럼 남측 대통령들이 정상회담을 위한 북한 방문때 인민군 의장대 사열을 받음에 따라 이번에도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회담장인 평화의 집에 이르는 과정에서 우리 군의 의장대 사열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우리 군이 북한 최고 지도자에게 의장 사열을 한 전례는 없다.

    김·노 두 전직 대통령이 북한에서 의장사열을 받았지만 공동경비구역(JSA)은 말그대로
    남한 땅이 아니라 북한과 유엔이 공동으로 경비하는(실제로는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나누어 경비) 구역이어서 장소의 개념이 다르다는 분석도 있다.

    북한이 그동안의 실무회담에서 의전과 관련해 남측의 의장대 사열을 요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에 입장에서는 김 위원장이 북측에서부터 군사분계선에 이르는 상황도 취재가 가능하도록 허용한 만큼 김 위원장이 남측으로 넘어온 뒤 대한민국 군의 의장사열을 받는 장면까지도 세계에 중계되길 바랄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회담장인 '평화의 집' 앞 공간이 협소해 정상적인 의장대 사열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의장대 사열을 한 전례가 있지만 공간이 나오지 않는다"면서 북한도 무리하게 의장대 사열을 요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통상 정상회담을 할때 청와대에서 하는 의장사열은 장소가 좁아 하지 못한다"며 "그래도 공개환영식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의장 사열은 약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약식 의장사열의 경우 국기게양이나 예포발사 없이 소대 규모의 의장대 40여명과 군악대, 기수단 등을 포함해 약 80여명 정도가 군악을 연주하며 '받을어 총'을 하는 것으로
    김 위원장에게 예를 표하며 방문을 환영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에 나가 김 위원장을 악수로 맞이한뒤 함께 걸어내려오다가 평화의 집에 이르기 전에 약식 의장행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 군은 판문점을 관할하는 유엔사와 의장행사를 포함한 행사 전반을 논의 중으로 유엔사는 정상회담 지원을 위해 적극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정착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대한민국 군이 분단이래 처음으로 약식이더라도 북 최고 지도자에 대해 의장사열을 하는 장면을 목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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