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여검사를 성추행하고 인사상 불이익을 준 의혹을 받고 있는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후배 검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검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내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전직 재경지검 진모 검사를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진씨는 서울남부지검에 재직 중이던 지난 2015년 회식 자리에서 후배 검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진씨는 사표를 제출했고,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처벌이나 징계를 받지 않은 채 검찰을 떠났다.
최근까지 대기업 임원으로 재직한 진씨는 해외 연수를 목적으로 미국에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은 진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가 복수인 것을 확인하고 지난달 28일과 지난 10일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한편, 조사단은 오는 26일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에는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인사보복 의혹 등 진행된 검찰 내 성범죄 수사 경과와 성범죄 근절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조사단은 안 전 검사장을 재판에 넘긴 뒤 최소한의 공소유지를 위한 인력만 남긴 채 활동을 마무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