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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댓글 기사당 3개·공감 수 1일 50개 제한…개편안 발표

IT/과학

    네이버, 뉴스댓글 기사당 3개·공감 수 1일 50개 제한…개편안 발표

     

    드루킹 사건에 따른 네이버 댓글·공감수 조작 파문이 커지자, 네이버가 뉴스서비스에서 댓글을 많이 다는 이른바 '헤비 댓글러'를 제한하기 위한 '뉴스서비스 댓글정책 개선안'을 25일 발표했다.

    여기엔 기사당 작성가능 댓글 수를 기존 20개에서 3개로 제한, 24시간동안 클릭 가능한 '공감' 수도 50개로 한정키로 했다.

    이날 네이버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더 나은 뉴스 댓글 서비스를 위해 공감 수 제한과 작성 댓글 수 제한, 연속 댓글 작성 간격과 공감 표시 간격을 두는 방안을 오늘부터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가 발표한 1차 뉴스 댓글 개편안은 △기사 1개당, 1개 아이디로 작성 가능한 댓글을 3개로 제한 △ 댓글에 누를 수 있는 '공감·비공감' 수가 계정 1개당 24시간 기준 50개로 제한 △댓글 작성 간격을 10초에서 60초로 확대 △연속 공감ㆍ비공감 클릭 뒤 10초 이내에 다른 공감 클릭 제한 등이 담겼다.

    네이버는 논란이 되고 있는 댓글 정렬 방식도 5월 중순에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작성자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한편 개인별 블라인드 기능을 신설하고 소셜 계정에 대한 댓글 작성과 공감·비공감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네이버의 이번 댓글 개편안은 '헤비 댓글러'의 활동을 제한하기 위한 조처다. 네이버 뉴스서비스 이용현황을 분석한 누리집 '워드미터'를 보면 지난해 10월30일부터 지난 23일(오전 10시 기준)까지 댓글 상위 작성자 100명이 단 댓글의 수는 무려 23만487건에 달한다.

    네이버 이용자 숫자가 1693만여명이고, 계정 1개당 평균 댓글수가 2.58개인 점을 감안하면 '헤비 댓글러'의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다 '드루킹' 일당이 아이디 여러개와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기사에 달린 댓글의 (비)공감 숫자를 조작한 것이 드러난 만큼 공감수 조작을 막기 위한 임시조처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지난달 발족한 '댓글 정책 이용자 패널'에게 댓글정책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들어 8월 종합적인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었다. 이번 개선안을 마련하는 데도 패널들의 의견 등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그러나 드루킹 파문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당장 실현 가능한 내용은 '선제적'으로 발표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네이버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뉴스 댓글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사용자가 똑같은 정보를 보는 구조에서 사용자마다 다양한 정보를 보는 구조, 사용자가 마음대로 정보를 구성하는 구조로 바꿔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뉴스를 클릭하면 언론사 사이트로 연결해주는 '아웃링크' 전환 등에 대해선 네이버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웃링크' 방식은 헤비댓글러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과도한 광고나 가짜뉴스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만만찮다.

    네이버는 이런 정책 개편과는 별개로 ▲ 인공지능(AI) 기반 이용자 로그인 패턴 학습 및 추가 인증 요구 ▲ 클라우드 서버를 통한 접근 차단 ▲ 기계적 어뷰징 의심 아이디 차단 등 기술적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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