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 개막 후 초반 돌풍을 일으키는 강원FC는 소속 선수 A가 사기 혐의와 함께 과거 불법 스포츠베팅에 참여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돼 충격에 빠졌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현역 K리그 선수가 불법 베팅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
K리그1 강원FC 관계자는 25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소속선수 A가 대학 재학 당시 불법 스포츠베팅에 참여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돼 경기와 훈련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현재 강원 구단은 A선수와 면담을 통해 문제가 되는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강원 구단에 해당 선수의 비위행위와 관련한 경위서 제출을 요청한 상황이다.
A는 유니폼을 중고 거래하는 과정에서 구매자에게 돈을 받은 뒤 잠적해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과거 불법 스포츠베팅에 참여한 거래 내용이 확인됐고, 이 사건은 검찰로 송치됐다.
강원 관계자는 "아직 검찰 조사를 받기 전으로 알고 있다. 조사가 시작되면 구단에서는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역 K리그 선수의 사기, 불법 스포츠 베팅 혐의가 조사를 받으며 유죄 여부에 따라 강원 구단은 물론,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조연상 프로축구연맹 사무국장은 "두 가지 혐의가 모두 유죄가 인정된다면 다 상벌 대상"이라며 "(불법 스포츠베팅은) 타 종목의 사례도 있고 불법행위의 시기와 대상이 중요하다.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차후 상벌위원회 회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K리그 상벌 규정에는 스포츠토토 구매 및 불법 도박, 유사행위에 참여한 개인의 경우 최고 수준의 징계가 제명이다. 그보다 낮은 수준의 징계로는 1년 이상의 자격정지 및 출장정지와 10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사회봉사 명령이 있다.
사기 혐의의 경우는 범죄 및 기타 비신사적인 행위로 물의를 야기한 경우에 해당한다. 이 조항에는 성범죄와 음주운전, 상호 금전거래를 특정해 징계를 주고 나머지는 그외의 경우로 포괄했다. 이때 개인에는 2경기 이상 20경기 이하의 출장정지와 5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