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공연/전시

    춘천연극제에서 故김광석을 만나다

    【인터뷰】2018 춘천연극제 이해규 부이사장

    -제20회 춘천연극제, 오는 6월15일~23일 춘천시내 곳곳에서 펼쳐져
    -국내극단 10팀, 아마추어 15개팀, 외국팀이 6개팀 등 총 60회 공연
    -'리마인드 웨딩 토크 콘서트', '시민배우 100인 열전', '로맨틱 썸머나이트'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 확대
    -개막작, 고 김광석 노래로 만든 "바람이 불어오는 곳"...초청작, 국내 최초 창작 가족 뮤지컬 '헬로키티의 세가지 선물'

    춘천연극제 거리 공연모습(사진제공=2018춘천연극제)

     

    ■ 방송 :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최원순PD 13:30~14:00)
    ■ 진행 : 박윤경 ANN
    ■ 정리 : 홍수경 작가
    ■ 대담 : 춘천연극제 이해규 부이사장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춘천연극제, 성공적인 축제를 개최하기 위해서 지금 준비가 한창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연극제에서는 특히,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시사포커스 목요초대석, 오늘은 춘천연극제 이해규 부이사장과 함께 2018 춘천연극제와 관련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윤경>안녕하세요?

    ◆이해규>안녕하십니까. 이해귭니다.

    ◇박윤경>춘천의 대표 연극축제죠. '2018 춘천연극제'가 올해 벌써 20회를 맞이한다고요?

    ◆이해규>춘천연극제가 성년의 나이가 됐습니다. 그동안 춘천은 물론이고 강원도를 대표하는 공연예술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 춘천의 소중한 문화예술 자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더 많은 고민을 하겠습니다.

    ◇박윤경>올해는 언제부터 열리나요?

    ◆이해규>6월 15일부터 23일까지 9일간 '로맨틱'이라는 주제로 춘천시 전역에서 60회의 공연이 펼쳐집니다.

    ◇박윤경>한 달반 가량의 시간이 남았는데요. 연극제에 참여하는 극단도 다 확정이 됐나요?

    ◆이해규>경연작으로 국내극단 10팀, 소소연극제라고 연극제 속 작은 연극제인 콘테스트, 아마추어 15개팀, 개막작, 초청작, 외국팀이 5개국 6개팀 등으로 총 60회 공연이 선정됐습니다.

    ◇박윤경>개막작도 선정이 됐죠?

    ◆이해규>개막작은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관객의 참여와 관심이 높아야 도움이 되기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고인이 된 김광석 씨의 명곡으로 만들어진 공연입니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 상당히 유명한 작품이거든요. 6월15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립니다. 뮤지컬과 연극, 라이브 콘서트의 경계를 넘나드는 공연입니다. 크게 기대하셔도 됩니다.

    춘천연극제 개막작, '바람이 불어오는 곳'(사진제공=2018춘천연극제)

     

    ◇박윤경>특히 올해 춘천연극제에 좋은 소식이 함께 있더라고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8 지역대표 공연예술제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더 나은 축제로의 발돋움을 할 수 있게 됐다고요?

    ◆이해규>20년만에 확정된 게 이번이 처음이고요. 어느 정도 프로그램을 보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관객으로부터 사랑받는 축제, 축제다운 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성껏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윤경>국내 경연, 그리고 해외 공연작, 그리고 소소연극제 등으로 나뉘어서 진행이 되는데, 주목할만한 공연이 있을까요?

    ◆이해규>주목할만한, 알토란같은 공연들이 전부가 다 그런 작품입니다. 고인이 된 김광석 씨의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이것은 말 그대로 대작입니다.

    그리고 초청작, 아동뮤지컬입니다. '헬로키티의 세가지 선물'은 국내 최초 창작 가족 뮤지컬입니다. 대단히 유명하고 교육적인 내용입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공연입니다. 꼭 한번 챙겨봐야 할 작품입니다. 국내 경연작은 150개중 10개가 선정된 겁니다. 작품 하나하나가 대단한 작품입니다.

    ◇박윤경>소소연극제는 지난해에도 선보였습니다만, 일반인들을 위한 연극의 장인데요..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하셨나요?

    ◆이해규>올해도 40여개 팀이 신청해 그 중 15개를 선정했습니다. 대단히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입니다. 한 작품당 15분 정도씩 진행됩니다. 일반 공연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묘미가 있습니다. 춘천 연극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박윤경>특히 올해는 연극제 20회를 맞아서 소소연극제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확대했죠. 먼저 '리마인드 웨딩 토크 콘서트'는 어떤 건가요?

    ◆이해규>2018 춘천 연극제 슬로건이 '로맨틱'입니다. 가족과 사랑의 소중함을 생각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결혼 10년 이상된 분들을 공모로 감동적 사연을 가진 5쌍을 모시게 되고요. 매일 하루 한편씩 리마인드 웨딩을 진행합니다. 단순한 세레머니에 그치는 게 아니라 그들의 사랑과 삶을 함께 나누고 공감하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박윤경>그리고 '시민배우 100인 열전'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건 어떤 거죠?

    ◆이해규>100인 이상의 시민들이 참가하는 열전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과 봄봄', '산골' 등을 춘천에서 활동하는 젊은 예술가들이 새롭게 각색해 현대적 감각으로 만든 야외 마당극 형태의 뮤지컬입니다. 23일 토요일 축제 마지막 날, 춘천시청사 정문 앞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지게 됩니다.

    ◇박윤경>참가자 모집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서둘러야겠어요?

    ◆이해규>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신청해주고 계십니다. 많은 분들과 연극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을 함께 느끼고 싶은 마음에서, 4월29일까지 모집하고 있습니다. 춘천연극제 홈페이지 들어오시면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박윤경>이외에도 로맨틱 썸머나이트라는 프로그램 역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요?

    ◆이해규>춘천시 신청사에서 야외 소공연장, 리마인드 웨딩에 바로 이어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공연을 끝내고 온 연극배우나 스태프, 지나가는 시민들 누구나 함께 어울려 이야기를 나누는 자립니다. 간단한 음식도 준비돼 있고요. 공연도 펼쳐집니다. 예술인과 시민들의 만남의 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박윤경>자, 제 20회 춘천연극제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부이사장님의 얘기도 좀 함께 나누고 싶어요. 춘천연극제 부이사장뿐만 아니라 현재 연극협회 강원도지회장을 맡고 계시기도 하시고요. 오랫동안 무대에 선 연극인이기도 하시죠?

    ◆이해규>제 얘기를 물어주셔서 쑥스럽긴 한데, 감사합니다.(웃음) 강원도 연극협회는 8개의 지부가 있고, 23개 극단이 있습니다. 소속회원들이 400여명이 됩니다. 연극인들의 가장 큰 축제가 대한민국 연극제인데, 강원도를 대표하는 극단이 참여해서 대상과 금상을 여러 번(탔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전체 연극인들이 강원도가 어떤 연극을 가지고 나타날 건지 관심을 보이고, 정말 잘합니다. 젊은 예술인들이 춘천을 중심으로 속초, 원주, 강릉, 태백, 삼척, 동해 등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바람직하고 다행스럽지만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기 위해서 더 노력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2018춘천연극제 이해규 부이사장(사진=강원CBS)

     

    ◇박윤경>우리지역에 부이사장님처럼 열정있는 예술인이 활동한다는 것이 후배 연극인들에게도 큰 힘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춘천이라는 지역이 연극인들을 비롯한 예술인들이 활동을 펼치는 장으로 어떤 토양을 갖추고 있는지도 궁금해요?

    ◆이해규>타 지역 연극인들도 춘천 연극에 대해 대단히 부러워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타 장르의 예술인들도 춘천 연극인들의 분위기를 부러워합니다. 70년도부터 극단이 춘천에 생겼고 왕성하게 활동을 하던 연극인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 분들이 지금 연세가 70대 중후반입니다. 또 10대 후반의 후배들도 있고요. 이렇게 선후배들이 어우러져있는 동네가 많지 않습니다.

    원로 선생님들과 10대 선후배가 서로 협력하고 공동체로 같이 움직이는 모습은 타 지역에서 보기 힘든 문홥니다. 그래서 참 부럽다. 춘천이 이런 곳이구나. (이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춘천 문화예술의 자산이 될 수 있도록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박윤경>춘천연극제와 같은 축제가 계속해서 유지되고 발전해나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싶어요?

    ◆이해규>지역의 문화콘텐츠가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삶과 가장 밀접한 예술, 연극으로 이웃이 행복한 세상이 되도록 계속해서 정성을 들여 준비하고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윤경>올해 춘천연극제도 많은 분들의 사랑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됐으면 하는데, 자원봉사자들, 보헤미안이라고 부르던데, 이 분들도 계속 모집 중인가요?

    ◆이해규>보헤미안이라는 뜻은 15세기 프랑스에서 자유로운 예술활동을 했던 집시들을 뜻하는 말인데요. 예전에는 자원봉사라고 하면 대학생들이 주로 참가 많이 했는데 지금은 연세 드신 분들도 많습니다. 너무 너무 재밌습니다. 보헤미안에도 많은 신청을 해주시고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박윤경>자, 춘천연극제, 한 달반 가량의 시간이 남았는데요. 남은 시간 준비가 잘돼서 정말 온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치러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관련해서 당부말씀과 초대의 말씀 있으시다면?

    ◆이해규>연극의 3요소에 관객이 빠질 수가 없잖습니까. 춘천연극제는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는 감동적이고 따뜻한 작품들이 많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작품들도 많습니다. 가까이에서 조금만 관심을 갖고 보면 대단히 만족할만한 좋은 공연들이 준비돼 있습니다.

    시민들이 가까이에서 이 공연예술 축제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해주시고 이 좋은 축제가 춘천의 자산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박윤경>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해규>네, 감사합니다.

    ◇박윤경>지금까지 춘천연극제 이해규 부이사장이었습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