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물벼락 갑질'을 벌인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가 다음달 1일 경찰에 소환된다. 갑질 논란을 일으킨지 47일 만이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8일 조 전무를 다음 달 1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조 전무 역시 "소환 당일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경찰은 조 전무에게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앞서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한 광고대행업체의 직원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못 한다는 이유로 고함을 지르며 얼굴에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로 인해 당일 회의도 중단됐다.
경찰은 내사를 통해 '조 전무가 회의 참석자들을 향해 음료를 뿌렸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조 전무를 출국정지시켰다.
이후 대한항공 본사와 조 전무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고 이 과정에서 조 전무의 휴대전화 2대도 압수했다.
경찰은 대한항공 측의 말 맞추기나 회유, 협박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에 대해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했고 삭제된 메시지도 복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