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상에 올랐다. (사진=FC바르셀로나 트위터)
FC바르셀로나가 4경기를 남기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확정했다.
FC바르셀로나는 30일(한국시간) 2017-2018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데포르티보를 4-2로 꺾었다. 34라운드를 치르지 않아 4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26승8무 승점 86점 우승을 확정했다. 3경기를 남긴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75점)와 격차는 11점이다.
프리메라리가에서 4경기를 남기고 우승한 것은 1997-1998시즌 루이스 반 할 감독 체제의 FC바르셀로나 이후 20년 만이다. 특히 FC바르셀로나는 개막 34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 중이다.
ESPN은 FC바르셀로나가 34경기 무패 행진과 함께 프리메라리가 우승까지 중요했던 5경기를 꼽았다.
◇11월27일 13라운드 발렌시아 원정 1-1 무승부1위 FC바르셀로나와 2위 발렌시아의 승부였다.
문제는 오심이었다. 전반 30분 리오넬 메시의 슈팅이 발렌시아 골키퍼를 맞고 골라인을 넘어갔다. 심판은 골을 인정하지 않았다. 분명한 오심이었다. 게다가 후반 15분 로드리고 모레노에게 선제골까지 내줬다.
하지만 후반 37분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메시의 패스를 요르디 알바가 마무리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ESPN은 "알바의 골이 큰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강조했다.
◇12월24일 17라운드 레알 마드리드 원정 3-0 승리말할 필요가 없는 엘클라시코 대승이었다. 전반 팽팽했던 승부가 후반 FC바르셀로나로 기울었다. 루이스 수아레스, 메시, 알렉스 비달이 연속 골을 넣었다. 엘클라시코 승리와 함께 FC바르셀로나의 질주가 이어졌다.
ESPN은 "승점 3점과 함께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승점 9점을 앞선 채 새해를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1월15일 19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 원정 4-2 승리FC바르셀로나는 산 세바스티안 아노에타만 오면 작아졌다. 2007년 이후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설상가상이었다. 아노에타에 비까지 내렸다. FC바르셀로나는 전반 11분 윌리안 호세, 전반 34분 후안미 히메네스에게 연속 골을 내줬다. 아노에타 원정 악몽이 계속되는 듯 했다.
하지만 FC바르셀로나는 전반 39분 파울리뉴의 골을 시작으로 후반 5분과 후반 36분 수아레스, 후반 40분 메시가 골 퍼레이드를 펼쳤다. 아노에타 악몽도 끊었다.
◇2월25일 25라운드 지로나 홈 6-1 승리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야수를 깨웠다"는 ESPN의 표현대로 FC바르셀로나는 6골을 몰아쳤다. 전반 나머지 42분 동안 메시와 수아레스가 2골씩 터뜨렸고, 후반에는 쿠티뉴와 수아레스가 1골씩 추가했다.
에스파뇰(5-0), 에이바르(6-1), 레알 베티스(5-0)전과 함께 FC바르셀로나의 올 시즌 최다 골 차 승리였다.
또 32경기 무패 행진으로 종전 구단 기록 2010-2011시즌 31경기를 넘어섰다.
◇3월5일 27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홈 1-0 승리FC바르셀로나가 주춤했다. 5경기에서 3무를 기록했다.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격차도 승점 5점까지 좁혀졌다. 맞대결에서 패하면 승점 2점 차가 되는 상황.
팽팽한 승부는 메시의 한 방에 갈렸다. 전반 26분 메시가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을 넣어 FC바르셀로나가 웃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메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면 결과가 달랐을 것"이라면서 "순위표 역시 달라졌을 것"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승점 차는 5점에서 8점으로 벌어졌다. FC바르셀로나가 우승에 한 발 다가선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