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자랑하는 4대 발레단 중 하나인 스코틀랜드 국립발레단이 그림 형제의 동화를 바탕으로 만든 '헨젤과 그레텔'을 들고 내한한다.
발레단의 이번 내한은 1992년 영국의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방한과 함께 이루어졌던 첫 내한 이후 26년 만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헨젤과 그레텔'은 엥겔베르트 훔퍼딩크가 작곡한 동명의 유명한 오페라 음악 위에 발레단의 예술감독 크리스토퍼 햄슨이 감각적이면서도 위트 있게 안무를 입힌 작품.
'핸젤과 그레텔'이라는 이야기를 색다른 상상력으로 재미나게 각색하고, 화려한 의상, 드라마틱한 음악과 다채로운 무대 미술로 꾸며 볼거리를 풍성하게 했다.
발레 '헨젤과 그레텔' 중. @Bethany Kingsley-Garner as a Dewdrop fairy in Scottish Ballet_s Hansel _ Gretel by Christopher Hampson. Photo by Andy Ross
발레 '헨젤과 그레텔' 중. @Scottish Ballet Company in Hansel _ Gretel by Christopher Hampson. Photo by Andy Ross
익숙한 이야기라는 선입견을 뒤집고 완전히 새롭고 더욱 환상적으로 탈바꿈되어 관객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빙글빙글 돌아가는 롤리팝, 달콤함이 가득한 과자의 집, 정체를 알 수 없는 요정과 무시무시한 까마귀들, 반짝반짝 흩날리는 별 모래로 아름답게 채워지는 무대는 마치 선물상자를 열듯 깜짝 놀랄 즐거움을 선사한다.
생기 넘치는 매력과 탄탄한 기량으로 무대를 압도하는 스코틀랜드 국립발레단 무용수들의 다이내믹한 앙상블도 관객들을 신비로운 마법의 세계로 이끈다.
스코틀랜드 국립발레단은 1959년에 설립되어 60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등 고전에 기반을 두는 작품뿐만 아니라, '하일랜드 플링', '로미오와 줄리엣',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등 현대적인 감각의 레퍼토리까지도 아우르며 우리 시대의 혁신적인 안무가들의 기념비적인 작품들을 끊임없이 선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