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인천국제공항에 설치된 위험물터미널의 임대료 산정에 비리가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30일 인천 영종도 인천공항공사 사장실과 화물운영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사 측이 위험물터미널을 운영하는 업체와 지난 2016년 계약을 맺으면서 임대료를 의도적으로 낮춰줬다고 보고 배임 혐의를 검토하고 있다.
위험물터미널은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항공기 화물 가운데 위험물로 분류된 물품을 따로 반입해 처리하는 시설로, 공사 측은 2015년 공개입찰로 해당 업체와 계약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계약에 관여한 인천공항공사와 터미널 임차 업체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임대료 인하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