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뒤덮인 인천 영종대교.(사진=자료사진/이한영 기자)
인천시교육청이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해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에 공기청정기를 확대 보급하기로 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교 미세먼지 종합 대책'을 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2020년까지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에 공기청정기 설치를 확대한다.
특히 417개 공·사립 유치원에 공기청정기 설치를 올해 완료하기 위해 총 16억 5200만원을 교육청과 시청이 각각 절반씩 부담해 지원한다.
공기질 검사 결과 2년 이상 연속 초과하거나 대규모 산업단지, 대로변, 대규모 공사 인근 지역 학교도 우선 고려 대상이다.
공기정화장치가 없는 학교는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이 있는 민감군 학생을 위해 보건실, 돌봄교실, 도서관 등 특정장소에 공기정화장치를 먼저 설치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일 경우 민감군 학생은 질병결석을 인정하기로 했다.
또 신설 학교와 대수선 대상 학교는 미세먼지 제거 기능이 있는 기계환기설비를 교실 천정 등에 설치할 방침이다.
평소에는 창문을 이용해 자연환기를 하지만 바깥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인 경우 공기청정기나 기계환기설비와 같은 공기정화장치를 가동한다.
미세먼지에 직접 영향을 받는 실외 체육 활동은 실내에서 대체 할 수 있도록 간이체육실, 소규모 옥외체육관, 정규체육관, 다목적강당 등을 학교 실정에 맞게 마련한다.
현재 실내 체육 공간이 없는 82개교 중에서 올해는 29개교에 실내 체육 공간을 마련하고 연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실내·외 공기질을 관리할 수 있는 통합관리 시스템도 올해 시범 운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