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들이 참가하도록 지원했다고 1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서 소개했다.
IOC는 북한에서 온 12명의 선수가 IOC의 지원으로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기량을 겨루고 있다고 전했다.
IOC는 중계권 수입에서 생긴 이윤으로 저개발 국가의 선수와 코치를 돕는 '올림픽 솔리더리티' 기금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북한 선수들의 항공료, 숙박비 등을 충당했다. 이 과정에서 국제탁구연맹(ITTF)과 스웨덴 세계선수권 조직위원회와도 긴밀하게 협의했다.
IOC는 지난달 29일 개막해 오는 6일 막을 내리는 이번 대회가 북한 선수들에겐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첫 단계이자 궁극적으론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한 대회라고 평했다.
탁구는 우리나라가 아시안게임에서 북한과 단일팀 결성을 희망한 7개 종목 중 하나다.
IOC는 북한 선수들이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도록 훈련 등을 지원하는 포괄적인 특별 지원 프로그램을 2014년에 마련해 실행에 옮겼다.
그 결과 국제 연맹 등의 도움으로 22명의 북한 선수가 평창올림픽에 출전해 역사적인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을 연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OC는 당시 평창올림픽 북한 선수단에 5만 달러(약 5천353만원)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1인당 약 2천300달러(246만원)를 지원한 셈이었다.
북한은 3월말 방북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계속 출전하겠다는 뜻을 건넸고, IOC도 유엔제재를 지키는 선에서 북한 선수들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도록 지속해 돕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