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 국가정보원의 정치공작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신승균 전 국익정보실장이 보석으로 석방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는 1일 신 전 실장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였다. 지난해 10월 구속된 신 전 실장은 향후 재판을 불구속 상태로 받게 된다.
신 전 실장은 추명호 전 국익정보국장과 함께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야권 정치인 비방 활동과 정부에 비판적인 연예인들의 방송 하차 등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또 직권을 남용해 소속 직원들이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후와 2012년 총선·대선 당시 여권 승리를 위한 대책 수립 등을 기획하도록 하고, 여기에 필요한 여론조사 비용을 국정원 예산 1000만원을으로 쓰도록 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법원은 이명박 정권 국정원의 정치공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이종명 전 3차장과 민병주‧유성옥 전 심리전단장, 심리전단 직원 김모씨 등의 보석도 모두 인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