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예비후보가 문을 붙잡고 있다. (사진=김구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균·김찬곤 중구청장 예비후보는 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중간에 들어와 난동을 부렸다. 당의 전략공천 방침에 대한 반발이었다.
김태균 후보와 김찬곤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중간에 들어와 당의 전략공천에 대한 항의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었다.
이에 당직자들이 두 후보를 제지하자, 고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김태균 후보는 당직자들 손에 끌려나가면서 "경선을 한 후보가 낫지, 자기들하고 가까운 사람만 공천을 주느냐"며 "내가 죽을 수도 있는 일"이라고 소리쳤다.
이어 "내가 1년을 준비했다. 그런데 자기들하고 가깝다고 전략공천하냐"며 "이럴 수는 없는 거다"고 했다. 김 후보는 고성과 함께 욕설도 내뱉었다.
김찬곤 후보도 "밀실공천을 없애달라", "전략공천 반대" 등을 외치며 거세게 항의했다.
결국 두 후보자들은 당대표회의실 인근에 있는 다른 회의실로 끌려갔다.
김태균 후보는 전날에도 '도둑 맞은 경선 돌려달라'는 피켓을 들고 서울 여의도에 있는 민주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민주당 지난달 30일 중구청장 후보에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을 전략공천했다.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이 당 전략공천 방침에 항의하며 난동을 부린 적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중랑구청장 성백진 예비후보는 당 대표실 앞에서 전략공천 방침에 반발해 흉기로 자해하려다가 제지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