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량정보를 포함하는 기업정보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관계형금융이 지난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관계형금융 잔액이 5조9210억원으로 전년 4조2043억원 대비 40.8%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중 3년 이상 장기대출이 5조8818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지분투자는 392억원이었다.
전체 중소기업 대출 655조4000억원 가운데 관계형금융의 비중은 0.90%로 2015년의 0.32% 대비 3배 가량 증가했으며 지방은행의 관계형금융 비중이 2.01%로 시중은행 0.96%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지난해 말 관계형금융의 평균 대출금리는 3.58%로 전체 중소기업대출 평균금리 3.68%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또 관계형금융의 제조업 비중은 48.9%로 전체 중소기업대출의 제조업 비중 34.9%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현재 관계형금융의 담보대출 비중은 71.4%로 전년 말 73.6% 대비 2.2%포인트 개선되는 등 담보 위주의 여신관행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지난해 말 현재 관계형금융의 연체율은 0.60%로 전체 중소기업대출 0.48%보다 다소 높은 편이었다.
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 대구은행, 경남은행이 관계형금융 우수은행으로 평가됐다.
관계형금융은 기업의 계량정보 뿐 아니라 대표자의 도덕성, 업계평판, 거래신뢰도, 사업전망, 채무상환능력 등 비계량정보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필요한 자금을 3년 이상 장기지원하는 것으로 지난 2014년 도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