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윤호열 상무(오른쪽)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금감원의 조사·감리결과 조치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금융감독원이 분식회계로 잠정 결론 내린 것과 관련해 "회계기준 위반은 사실과 다르다"고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외부전문가와의 협의를 통해 회계기준을 적용한 것일 뿐 분식회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015년 말 결산실적 반영시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연결 종속회사에서 지분법상 관계회사로 변경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심병화 삼성바오로직스 경영혁신팀 상무는 "관련 회계기준을 충실히 반영했다"며 "해당 회계처리로 부당한 이득을 취한 바 없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특별감리 결론을 내고 회사와 외부감사인 측에 지적사항을 담은 사전통지서를 발송했다.
이번 사안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업가치를 의도적으로 부풀렸느냐가 핵심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 이후 계속 적자를 기록하다가 상장 전해인 2015년 1조9천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가 장부가액에서 시장가로 변경돼 흑자 전환했다.
앞으로 금융위원회 내부기구인 감리위원회에서 사전 심의를 거친 뒤 증선위가 분식회계 여부에 대해 최종 판단을 내리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계별로 이를 적극 소명하고 필요한 경우 행정소송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공방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