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전경 (사진=자료사진)
청와대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USKI) 예산지원 중단과 부인의 연수 결정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홍일표 행정관을 최근 대기발령 조치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은 홍 행정관의 연루 의혹을 조사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일 "홍 행정관은 지난달 20일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며 "현재 청와대로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진상 조사가 끝나면 홍 행정관의 거취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행정관의 부인인 감사원 장모(47) 국장은 지난해 1월 USKI에 1년 기한의 방문 학자 교환프로그램에 신청을 하면서 "저를 뽑아주면 남편이 도와줄 수 있다"는 취지의 이메일을 보냈다.
더불어민주당 김기식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USKI의 불투명한 회계를 지적하며 정부 지원을 문제 삼았고 홍 행정관은 당시 김 의원의 보좌관이었다.
장 국장은 이메일에서 "제가 아는 한 남편과 김 전 의원은 USKI에 대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 남편이 중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홍 행정관이 실제 부인의 USKI 연수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감사원도 지난 20일 장 국장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진상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