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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남북연방제 가는 과정" vs 劉 "낙관‧비관도 않아"

국회/정당

    洪 "남북연방제 가는 과정" vs 劉 "낙관‧비관도 않아"

    보수야권, 남북회담 온도차 재확인

    자유한국당 홍준표와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진행되고 있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과정에 대해 온도차를 보였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개헌안과 역사교과서 개정 등을 거론하며 남북연방제 진행 의혹을 제기했다. 유 공동대표는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들뜨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홍 대표는 3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문 정부가)최근 사회주의 체제로 헌법개정을 시도하고,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하고,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역사교과서를 새로 만드는 등 일련의 흐름을 지켜보면서, 남북연방제로 가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지 않냐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사회의 이런 흐름이 시대의 흐름인지는 머지 않아 판가름 나겠지만 좌파정권의 폭주가 심히 우려스럽다"며 "남북이 합작해 저를 냉전대결 세력의 상징인양 몰아가고 있지만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는 노력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남북회담을 재차 '뮌헨회담'에 비유하며, 북한의 위장된 평화전술에 속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1938년 9월에 뮌헨회담은 (영국수상인) 체임벌린이 히틀러에게 속은 회담"이라며 "이번 판문점 선언은 남북이 합작한 회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서) 두번의 남북회담이 북핵폐기에 실패를 하고 오히려 북핵을 개발시켜주고 계기가 됐다면 이번 회담은 실패한 회담의 전철을 밟지 않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유 공동대표는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북회담이 중요하다며 문 정부의 철저한 한미공조를 주문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오른쪽).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유 공동대표는 "4‧27 선언에서 비핵화에 대한 부분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공동 목표로 한다'는 딱 이 한 문장 밖에 없다"며 "그래서 많은 분들이 미북회담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북회담 세상에서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두 사람의 회담이라서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자신할 수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게 북핵과 ICBM 동결 약속을 받으며, 애매한 타임테이블을 갖고 회담을 성공이라고 떠들면 그건 대한민국의 악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한 북핵폐기 없이 핵을 동결하는 수준에서 북한과 협상을 타결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다.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 없이 미북협상이 이뤄질 경우, 국제정세에 따라 북한이 다시 핵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한반도 위기가 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 공동대표는 "미북회담 전에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판문점에서 보인 노력의 몇배의 노력을 해야 한다"며 "(미북회담 전에) 한미가 이 문제를 확실히 해결하기 위해 100% 공조해 동일한 입장을 갖고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진보를 떠나 이 문제를 해결하면 영웅이 되고, 해결하지 못하면 또 역사의 죄인이 된다"며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고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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