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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수호 "유찬이만 미워하시고 저는 미워하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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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소 수호 "유찬이만 미워하시고 저는 미워하지 말아 주세요"

    [현장] MBN 새 드라마 '리치맨' 제작발표회

    MBN 새 수목드라마 '리치맨'에서 이유찬 역을 맡은 엑소 수호 (사진=MBN 제공)

     

    "유찬 캐릭터로 악행을 많이 했는데, 드라마는 드라마로 생각해 주시면서 유찬이만 미워하시고요. (드라마 안에서 유찬의) 설정을 비판하는 시선이 담겨 있으니까 드라마 그 자체를, 이유찬 자체로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미워하지 마시고요."

    엑소 수호가 데뷔 후 첫 장편드라마에 도전한다. 일본 후지TV VOD 다운로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운 인기드라마 '리치맨 푸어우먼'을 원작으로 한 MBN 새 수목드라마 '리치맨'에서다.

    3일 오후 2시 5분, 서울 용산구 드래곤 시티 호텔 31층에서 MBN '리치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엑소 수호(김준면), 하연수, 오창석, 김예원, 민두식 감독이 참석했다.

    '리치맨'은 안면인식 장애로 사랑하는 여자의 얼굴을 못 알아보는 안하무인 천재 사업가 이유찬(수호 분)과 알파고 기억력을 지닌 취준생 김보라(하연수 분)의 로맨스를 그렸다.

    오창석은 이유찬의 동업자이자 김보라의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주는 민태주 역을, 김예원은 민태주의 동생이자 이유찬을 짝사랑하는 자신감 넘치는 큐레이터 민태라 역을 맡았다.

    민 감독은 "연수 씨는 외모와 성격 싱크로율이 '딱 이 배우다!' 싶었다. 준면 씨는 만나보니 바른 청년이라서 이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요새는 제가 제발 좀 조용히 하라고 한다. 현장에서 대사하느라 쉴 새 없이 떠들어댄다. 이런 노력하는 모습이 유찬이라는 인물을 만들어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민 감독은 "태라는 원작과 가장 다른 인물이다. 원작에서는 (로맨스에) 초반에만 끼어들었다 사라지는데 태라는 삼각 로맨스를 (쭉) 가져가는 인물이 라 아마 원작과 가장 다른 부분이 아닐까. 예원 씨는 자기 색깔을 낼 줄 아는 배우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태주 같은 경우는 일단 여기 보면 키다리 아저씨로 나온다. 키 크고 잘생겼죠. 극중 캐릭터가 사람 좋은 사람인데, 사람을 대할 때 인간적으로 대하는 게 보이다가 어느 순간에 유찬과 틀어지기 시작하면서 굉장히 무서운 면모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워낙 잘 된 원작이 있다 보니, 원작 관련 질문이 빠지지 않았다. 전형적인 신데렐라 물인 원작을 어떤 식으로 각색했는지 묻자 민 감독은 "원작 작가도 한국 드라마를 많이 좋아한다고 들었다. 한국드라마를 모방해서 나온 설정이 기본"이라며 "일본 남녀 배우가 가진 까칠함과 평범함 조합이 너무 좋아 보여서 그 지점을 그대로 가져가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오는 9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되는 MBN 새 수목드라마 '리치맨' (사진=MBN 제공)

     

    수호는 "원작을 많이 보긴 했다. 한국의 스티브 잡스라고 얘기를 많이 하는데 실제로 잡스 영화를 보고 그의 천재적이면서 까칠한 면을 분석하고 관찰했다. 천재들의 공통점을 고민하며 캐릭터를 풀어나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저는 일단 이시하라 사토미 씨의 굉장한 팬이었다"고 말문을 연 하연수는 "원작 캐릭터를 보며 어떻게 다르게 설정할지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 일단 원작처럼 제가 사투리를 쓴다. 다행히 부산 출신이어서 그런 부분은 무리 없이 준비했다"고 전했다.

    오창석과 김예원은 원작을 많이 참고하지는 않으려고 했다고 입을 모았다. 오창석은 "원작에 있는 배우를 흉내 내게 될까 봐 원작을 많이 참고하고 싶지 않아, 저희 대본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 두 작품을 다 보신 분들에게 같은 인물이지만 조금 다른, 새로운 컬러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예원은 "원작과 직업적인 부분과 관계 면에서 다른 게 있다. 한국의 '리치맨'에서는 제가 일방적으로 (이유찬을) 사랑하는 게 많이 드러날 것이다. 사랑에 대한 감정을 더 잘 표현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동안 웹드라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3부작 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우주의 별이' 등에 출연해 온 수호는 '리치맨'이 첫 장편 드라마다.

    이에 대한 소감을 묻자 "엄청난 부담감과 책임감을 갖고 있다"면서도 "최근 뮤지컬 공연을 했는데 관객 바로 앞에서 연기하고 소통하며 느낀 것은 진심으로 무언가를 하면 통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누군가에겐 제가 많이 부족해 보일 수 있겠지만 진심으로 연기하고 진심으로 소통하려고 노력하면서 작품에 임했으니까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MBN 새 수목드라마 '리치맨'은 오는 9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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