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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경찰, 드루킹 대선前 댓글 자료 확보…"댓글 조작은 포착 안돼"

경찰, 드루킹 대선前 댓글 자료 확보…"댓글 조작은 포착 안돼"

"드루킹 인사청탁 진행상황 파악위해 김경수 보좌관에 500만원"

구속된 '드루킹' 김 모 씨

 

드루킹 일당이 지난 대선 전부터 조직적인 댓글 활동을 한 정황이 담긴 자료를 경찰이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8일 "관련자 압수수색을 통해 이 사건 자료 일부를 확보한 사실은 있다"며 "다만, 댓글 추천수 조작을 했는지 여부는 향후 수사를 통해 밝혀나가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일 드루킹 김모씨가 운영하던 인터넷 카페 '경공모'의 회원이자, 이 사건 핵심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집에서 이번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해당 자료는 대선 전인 2016년 10월부터 조직적인 댓글 활동을 한 정황이 담긴 USB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수사중이라는 이유로 자료의 내용과 형태는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대선 전후로 불법적인 댓글 순위 조작을 했는지 여부가 이 사건의 핵심"이라며 "댓글을 조작한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경찰은 디지털 압수물 분석의 경우 네이버 측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추가로 확인하거나 포렌식 등을 통해 비교분석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현재로선 댓글을 조작한 흔적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전날 드루킹 일당이 지난 1월 17~18일에만 675개 기사의 댓글 2만여개에 자동화 프로그램을 실행해 210만여번에 걸쳐 부정클릭하는 수법으로 댓글 공감수를 조작한 혐의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드루킹 측이 오사카 총영사 인사 청탁의 진행 상황 파악 등 민원 편의를 기대하면서 김 의원 보좌관 한모씨에게 현금 5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전달은 지난해 9월 경기도 고양시의 한 식당에서 한 보좌관과 드루킹 김씨 등 4명이 식사를 하는 자리에 아이코스 새 기계와 함께 흰봉투에 담아 이뤄졌다.

한 보좌관도 경찰 조사에서 드루킹의 민원 편의를 봐달라는 목적으로 준 것으로 알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한 보좌관은 500만원을 받은 사실은 김 의원에게 당시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어, 경찰은 거짓말탐지기 검사도 실시해 분석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경찰은 추가 댓글 공작과 금품 전달 관련 조사를 하기 위해 드루킹 김씨에 대한 접견조사를 할 예정이지만, 김씨가 초기 조사 이후 거부하고 있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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