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을 깜짝 만나고 돌아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에는 미국의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시간으로 9일 새벽 "김정은과의 다가오는 회담에 대비해 지금 이 순간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으로 가는 중"이라며 "그는 곧 거기에 도착할 것이다. 아마 1시간 안에"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간 정상회담 소식을 양국이 공식 확인한 이후 이란핵협정 탈퇴를 발표하던 백악관 기자회견장에서 이 같이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이번이 두번째로, 그는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총괄하고 있다.
폼페이오는 이번에도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북미정상회담 날짜·장소와 함께 양국 간 주요 의제를 최종적으로 확정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계획들이 세워지고 있고 관계가 구축되고 있다"면서 "거래가 성사되고, 중국, 한국, 일본의 도움으로 모두를 위해 미래의 큰 번영과 평화가 성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미정상회담 장소·일시에 대해 "우리 회담이 예정됐다. 장소가 선택됐다. 시간과 날짜, 모든 게 선택됐다"면서 "우리는 매우 큰 성공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부터 북미정상회담 날짜와 장소가 확정돼 곧 발표하겠다고 거듭 공언했지만, 실제 발표가 늦어지면서 회담 확정에 차질이 생긴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북한과의 관계가 구축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모든 게 어떻게 돌아갈지 두고 볼 것이다. 아마 잘 풀릴 수 있고, 아마도 안 풀릴 수 있지만, 그것(협상 성공)은 북한, 한국, 일본과 전 세계를 위해 대단히 좋은 일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이 모든 게 잘 풀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별도의 전화통화를 갖고 상호 이해가 걸린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전화 통화는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간 회동 직후에 이뤄진 것이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논의한 내용에는 한반도에서의 최근 진전 상황과 함께 시진핑-김정은 회동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영구 해체할 때까지 북한에 대한 제재를 계속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 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미중간 무역과 투자관계가 균형되면서 미국 기업과 노동자에 이익이 돼야 한다는 점을 확고히 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